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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 지나 쌀쌀…이번 겨울 지난해보다 추워
먼저 이번 겨울은 지난 겨울보다는 추울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가장 따뜻한 지난겨울과는 달리 이번 겨울 추위는 지난 30년간 겨울의 평균(평년)과 비슷하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기상청의 ‘11월부터 2월까지의 3개월 기상전망’을 통해 “11월과 12월에는 기온이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고 내년 1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다”며 “지난겨울처럼 기온이 평년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르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기온 변화가 크고 특히 12월과 1월에는 북쪽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12월부터 1일은 찬 공기와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의 영향을 수시로 받으면서 기온 변화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한겨울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시베리아 고기압 등 찬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매우 추울 때도 있겠습니다. 12월 평균 기온은 1.0~2.0도로 평년과 비슷하겠고, 1월 평균 기온도 -1.6~-0.4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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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냐·북극 해빙·북극 진동이 올겨울 추위 지표
지난 겨울은 전국 평균기온이 3.1도로 평년보다 2.5도 높았습니다. 이에 지난 1973년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고기온을 기록하며 가장 따뜻한 겨울이 됐습니다. 이번 겨울은 왜 지난겨울보다는 추울 거라고 예상될까요. 그 기준에는 라니냐, 북극 해빙, 북극 진동이 있습니다.
우선 이번 겨울에는 라니냐가 발달해 지속될 전망입니다. 현재 태평양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1.3도가 낮은 상태입니다. 기상청은 “통계적으로 라니냐가 발달한 시기 초겨울에 한반도 기온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며 “라니냐가 발달하면 동아시아지역의 대륙고기압 발달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습니다.
북극 해빙도 겨울철 한반도의 추위에 영향을 줍니다. 현재 해빙은 역대 가장 적은 면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겨울철 날씨에 영향을 미치는 카라-바렌츠해와 랍테프해의 해빙이 많이 얼지 않았습니다. 이들 해빙이 적으면 시베리아 고기압 등 차가운 공기가 이동하지 못하면서 장기 한파 등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눈은 얼마나 올까요. 기상청은 건조한 날이 많은 가운데 11월과 1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겠고, 12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다고 예상했습니다. 12에서 1월은 찬 대륙고기압 확장하면 지형적인 영향으로 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다소 많은 눈이 내릴 때가 있겠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