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군은 개성에서 판문점으로 진입하는 주요 통로인 ‘72시간 다리’에 출입통제를 위한 통문 설치를 완료했다. 잠금장치로 통문을 닫아놓고 초소에서 신원이 확인된 군인과 차량에 한해 통과시키겠다는 것이다.
72시간 다리는 판문점 서쪽을 흐르는 사천(砂川) 위에 있는 다리로 남북을 잇는 유일한 통로다. 원래는 포로 교환이 이뤄졌던 ‘돌아오지 않는 다리’가 있었지만, 1976년 8월 북한군이 미군 장교 2명을 도끼로 사살한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이후 폐쇄됐다. 진입로가 막히자 북한이 새롭게 만든 것이 72시간 다리다. 72시간 만에 건설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난 13일 귀순 군인이 탑승한 차량은 시속 70~80km의 속도로 72시간 다리를 건너 JSA 쪽으로 접근했다. 이 다리를 진입하는 과정에서 귀순군인은 별다른 제지도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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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대리는 지난 24일 이 통로에서 북한군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부 6명이 삽으로 도랑을 파고 있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귀순 북한군은 당시 그의 지프 차량 바퀴가 이 근방 배수로에 빠지자 급히 내려 남쪽으로 달려오다 북한군 추격조의 총격을 받았다.
이와 함께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군은 JSA 초소에 기관총 여러 문을 증강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정전협정에 따르면 비무장지대(DMZ) 안에 있는 JSA에서는 기관총을 반입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우리 군과 주한미군은 비무장지대 남쪽 400m, 군사분계선으로부터는 남쪽으로 2.4km에 있는 캠프 보니파스에 무장 병력을 두고 있다. 유사시 JSA에 증원된다. 하지만 북한은 오래전부터 중화기를 JSA 내에 반입해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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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외상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귀순 북한 군인은 현재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돼 지난 24일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현재는 호흡과 맥박 등이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은 북한군인의 상태를 더 지켜본 뒤 관계기관과 협의해 곧 군 병원으로 이송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