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다이’ 음식 재사용 논란 “남은 회는 롤로 만들어라” 채팅방 지시

  • 등록 2018-08-13 오전 8:51:52

    수정 2018-08-13 오전 8:51:52

(사진=SBS 8시뉴스 캡처)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해산물 뷔페 ‘토다이’가 음식 재사용 논란에 휩싸였다.

12일 SBS 8시뉴스는 토다이의 음식물 재사용 실태를 고발하며 안양평촌점의 주방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조리사로 보이는 한 남성은 런치타임이 끝난 뒤 새우초밥 접시에서 밥 위에 있는 새우를 걷어내 꼬리를 분리하는 작업을 한다. 다른 접시에서도 회만 걷어내 따로 모았다. 이렇게 모은 회는 데친 뒤 양념을 넣고 다져서 롤 안에 넣는다. 팔다 남은 연어회 역시 연어롤 재료로 사용했다.

다른 영상에서는 꽁꽁 언 대게 뭉치를 꺼내 싱크대에 쏟아 넣은 뒤 물을 틀어 녹인다. 제보자는 “음식이 원래 다시 냉동이 안 된다. 아까우니까 녹인 거를 다시 묶어서 냉동고에 넣고 다시 꺼내서 쓰는 거다”라고 말했다.

중식이나 양식 코너에서 남은 탕수육과 튀김류도 모아 롤을 만드는 등 재료 재사용은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제보자는 “유부초밥은 애들이 많이 먹는다. 런치 때 썼던 것은 디너 때 사용되고, 디너 때 남은 건 다음 날 런치에 사용한다”고 말했다.

주방 총괄 이사가 모든 지점에 회를 재사용하라는 지침을 내렸고 조리사들은 남은 음식을 재활용했다. 이는 단체 채팅방을 통해 구체적으로 지시됐다. 채팅방에는 “튀김롤 재료로 중식 오징어탕수, 칠리새우, 양식 장어커틀렛, 치킨텐더 사용하세요 차장님 지시사항입니다”라는 내용이 있었다.

토다이 측은 손님이 먹고 남은 음식물이 아닌 진열됐던 뷔페 음식을 재사용하는 것은 식품위생법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토다이 대표이사는 “셰프들이 봤을 때 스시가 단백질도 많고, 좋은 음식인데 이걸 버리냐 (해서) 롤에다가 제공했다고 한다”며 “(재사용 롤에는) 생선이 여러 가지 들어가 있지 않나. 생선이 많이 들어가면 맛있다”고 설명했다.

방송 이후 토다이코리아 공식홈페이지는 접속자 폭주로 다운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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