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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글로벌 경제 상황을 낙관하기 힘들게 하는 주요 이벤트가 잇따라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가 세계경제성장률을 또 다시 낮춰 잡았다. 미국은 유럽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9일(현지시간) IMF는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3.3%로 제시했다. 지난 1월 예측한 3.5%에서 0.2%포인트 하향조정한 것이다. IMF는 지난 6개월간 세계경제 성장률을 세 차례 낮춰 잡았다. 세계경제성장률 3.3%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세계무역기구(WTO)는 유럽연합(EU)의 에어버스에 대한 보조금이 미국에 불리하게 영향을 끼쳤다고 판정했다”며 “미국은 이제 110억달러의 EU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EU가 수년간 미국을 이용했는데, 곧 중단될 것”이라고 첨언했다.
유럽 주요 증시와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9일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5% 내렸다. 프랑스 CAC 40지수도 0.65% 하락했고, 독일 DAX 지수 역시 0.94% 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72%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0.61%, 0.56% 내렸다.
9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40.0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2.10원)와 비교해 0.95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