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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신동빈 파(派)’로 구분될 수 있는 측근 3명은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 부회장,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황각규 정책본부 사장을 꼽을 수 있다.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 부회장은 한때 신격호 총괄회장의 ‘복심’으로 불릴 정도로 수십 년간 신 총괄회장의 눈과 귀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KBS가 공개한 친필 지시서에서 신 회장과 함께 해임대상으로 거론되면서 신동빈파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42년간 롯데에 재직하며 진정한 ‘롯데맨’으로 불리는 이 부회장은 지난 2011년 비(非) 오너 일가 중 최초로 부회장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07년 신 회장으로 부터 롯데그룹 정책본부장 자리를 물려받았다. 이 과정에서 신 총괄회장의 핵심인사에서 신 회장 쪽으로 기울게 됐다고 알려졌다.
그는 미도리상사, 롯데서비스 등 계열사 9곳의 대표를 맡고 있다. 본래 롯데리아와 롯데리아 푸드 서비스 등 두 회사만 이끌었지만 작년 12월 장남인 신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의 모든 직책에서 해임되면서 전면에 등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룹 내 최고 전략가로 불리는 황각규 정책본부 사장이다. 그는 이 부회장과 함께 신 총괄회장의 해임지시서에 포함됐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신동빈 진영의 대표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이후 신 회장은 그룹기획조정실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황 사장을 데리고 왔다. 신 회장은 당시 없었던 국제부라는 부서를 만들 만큼 그에 대한 신의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황 사장은 국제부를 이끌며 롯데그룹의 해외 시장 진출, 굵직한 인수합병(M&A) 등을 성사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