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김소연 '달님은 영창으로', 음표 붙였으니 선의로 봤으면"

  • 등록 2020-09-29 오전 9:12:54

    수정 2020-09-29 오전 9:12:5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민의힘 김소연 대전유성을 당협위원장이 추석 인사 현수막에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를 넣어 논란이 일어난 데 대해, 주호영 원내대표는 “선의로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29일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서 진행자로부터 ‘김 당협위원장의 현수막 문구가 문제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달님은 지지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부를 때, 영창이라는 말은 두 가지로 해석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영창이) 빛이 들어오는 창문이란 뜻도 있고 군에서 감옥을 대신하는 말로 쓴다. 그런데 이제 군에서도 영창이라는 말이 다 없어졌다”며 “독일의 자장가 중에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구절이 있다. 그래서 추석에 보름달이 뜨니까 선의로 해석하면 달님이 영창으로 비춘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더구나 (김 당협위원장이 현수막에) ‘달님은 영창으로’ 다음에 음표를 붙여 놓았다”며 “이중적인 뜻이 있어서 달님이 문 대통령, 영창은 감옥에 비유했으면 그런 측면(문제 되는 측면)이 있는데 저는 본래 의미로 새겨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김 당협위원장)이 이런 것을 노리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해석하니까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사진=김소연 국민의힘 대전광역시당 유성구을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앞서 김 당협위원장은 지난 27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제가 사는 동네를 마지막으로 지역구 현수막 게첩 완료했다”며 현수막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추석 인사와 함께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이 보인다. 이에 문 대통령 지지자를 비롯한 일부 누리꾼 사이 문 대통령을 지칭하는 ‘달님’과 함께 ‘영창’이란 표현을 썼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모차르트의 자장가에선 영창(映窓)이 창문을 뜻하지만, 김 당협위원장은 법을 어긴 군인을 가두기 위해 부대 안에 설치한 감옥을 뜻하는 영창(營倉)을 노렸다는 지적이다.

논란이 커지자 김 당협위원장은 “상상력들도 풍부하셔라”라며 “사과할 마음 없다. 오히려 고소를 할까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흥분하신 대깨문(문 대통령 적극 지지층을 비하하는 표현)들에게 두 번 사과하면 저도 ‘계몽군주’가 되는 거냐”면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최근 발언을 비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부처의 눈에는 부처만, 돼지의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속담이 있다. 비판에는 비판자의 인격이 담겨 있는 것”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박진영 상근부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이같이 밝히며 “잔망스런 비유와 조롱이 스스로 품격을 떨어뜨리고, 국민들의 정치혐오를 부채질 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대통령은 여당 소속에 앞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 원수다. 금도를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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