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슐리는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멜라니아 여사는 어머니와 나를 백악관으로 초대해 차를 마시거나 관저를 소개하지 않았다”며 “전통적으로 내려온 관행을 따르지 않아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마 미국 역사상 가장 이례적인 정권 이양일 것”이라며 “어쨌든 우리는 상관없다”고 했다.
이날 인터뷰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딸인 방송인 제나 부시 헤이거가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애슐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혼한 질 여사와 사이에 낳은 유일한 자녀이기도 하다. 그는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바이든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에서 사회 복지사로 일하다 2014년 비영리단체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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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대로라면 멜라니아 여사가 ‘후임 퍼스트레이디’인 바이든 여사를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게 정권 교체기의 자연스러운 풍경이었다.
이 만남에서 두 여성은 차를 함께 마시면서 백악관에서 가족이 사는 방식, 자녀 양육 등을 조언하고 관저 발코니에서 대중에게 손을 흔드는 방법과 같은 세세한 내용도 공유하곤 한다.
이런 장면은 언론을 통해 보도됨으로써 정부 교체의 혼란기에 미국 지도부의 안정성과 원활한 정권교체를 국민에게 각인하는 효과도 있다.
멜라니아 여사 역시 5년 전 미셸 오바마 여사의 초청으로 백악관을 둘러봤다. 하지만 멜라니아 여사는 후임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한 남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백악관의 오랜 관례를 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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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슐리는 바이든 대통령 부부의 유일한 혈육이지만 대중 앞에 모습을 많이 드러내지는 않았다.
애슐리는 다른 인터뷰에서 “사회 정의와 정신 건강 등을 증진하고, 공동체를 발전시키고 활력을 제고하는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