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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노르웨이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사망한 이가 29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23명에서 6명이 늘어난 것이다. 백신 부작용의 영향을 받는 나이도 첫 발표 때는 80세였으나 75세로 낮춰졌다. 노르웨이가 현재 접종하는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가 유일하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노르웨이 의약청은 요양원 거주자 13명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 결과, 백신의 일반적인 부작용이 사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 의약청은 “모든 사망은 이 백신(화이자 백신)과 관련돼 있다”며 “대부분의 사망자는 메스꺼움, 구토, 열, 접종 부위 통증 등의 부작용을 경험했으며, 기저질환이 더 악화했다”고 전했다.
잇따른 사망 소식에 따른 불신은 ‘좀 더 지켜본 뒤 백신을 맞겠다’는 기류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 프랑스에서는 첫 일주일여동안 접종자가 약 500명에 그쳤다. “백신을 맞고 사망했다”거나 “안면마비가 왔다”, “기절했다” 등과 같은 허위 정보가 영상과 함께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기 때문이다.
비단 프랑스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같은 가짜뉴스가 각국 언어로 번역돼 무차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일각에선 빌 게이츠가 백신으로 떼돈을 벌기 위해 바이러스를 일부러 퍼뜨렸고, 백신으로 전세계 사람들에게 칩을 이식해 통제할 것이라는 괴담까지 떠돌고 있다. 이같은 인포데믹(잘못된 정보가 전염병처럼 급속히 퍼져 혼란을 초래하는 현상)은 백신을 무력화시킬 수 있어 팬데믹보다 더 무섭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구 국가들에서 개발한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은 자국 백신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보건 전문가들은 화이자 등이 개발한 백신은 메신저리보핵산(mRNA)을 활용한 신기술이라 검증되지 않았다며 사용 중단을 촉구했다. 일부는 “중국 불활성화 백신이 훨씬 성숙한 기술”이라며 더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을 구매할 돈이 있더라도 미국과 유럽 선진국들이 이들 회사의 백신을 싹슬이해 물량이 부족하다. 당장 급한 불을 끄려면 ‘울며 겨자먹기’로 중국산 백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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