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담뱃세가 2000원 오르자 담배를 직접 말아서 피우는 사람들도 등장했다. 연초와 종이, 필터 등을 따로 구매해 직접 만들어 피우는 ‘롤링 타바코’ 관련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8일 옥션에 따르면 1월 들어 롤링 타바코와 관련된 제품의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00%가 넘게 올랐다. 이전까지는 애연가들의 취미 용품으로 판매가 미미했지만, 담뱃세 인상 이후 담배를 직접 만드는 것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롤링 타바코를 이용하면 약 1500원~2000원 수준이면 담배 한 갑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시중 담배가 4000~5000원 것을 고려하면 저렴한 가격에 담배를 피울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연초의 향 등을 자신이 직접 선택할 수 있어 맞춤 담배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덕분에 커피를 직접 내려 마실 수 있는 관련 용품의 판매도 크게 늘었다. 커피 원두와 관련 제품을 유통하는 어라운지의 핸드 드립 용품 판매는 지난해 전년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커피 전문점이나 기업이 아닌 일반 개인이 원두를 직접 구매하는 경우도 2013년대비 42% 늘었다.
집에서 커피를 마시는 이유는 비용과 맛 때문이다. 한 잔에 4000~6000원 수준의 시중 커피를 500원 수준이면 만들어 마실 수 있다.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향과 맛의 원두를 골라 내 입맛에 맞는 커피를 만들 수 있는 점도 매력요소로 손꼽힌다.
옥션 관계자는 “롤링 타바코 관련 상품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담배나 맥주 등을 직접 만들었다는 후기글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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