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푼이라고 아끼려고..담배·맥주 뭐든지 직접 만든다

기호식품 집에서 직접 만드는 사람들 급증
저렴하고 취향에 맞는 제품 제작 가능 장점
  • 등록 2015-01-28 오전 9:12:05

    수정 2015-01-28 오전 9:12:05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담배와 고급커피, 맥주까지. 기호식품을 집에서 스스로 만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체감물가가 치솟으면서 기호식품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 오자, 저렴한 비용으로 직접 제작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시중에 나와 있는 정형화된 제품 대신 자신의 입맛에 맞는 커피나 맥주를 마시고자 하는 개성과 욕구가 커지는 것도 기호식품 ‘DIY(do-it-yourself)’족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부터 담뱃세가 2000원 오르자 담배를 직접 말아서 피우는 사람들도 등장했다. 연초와 종이, 필터 등을 따로 구매해 직접 만들어 피우는 ‘롤링 타바코’ 관련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8일 옥션에 따르면 1월 들어 롤링 타바코와 관련된 제품의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00%가 넘게 올랐다. 이전까지는 애연가들의 취미 용품으로 판매가 미미했지만, 담뱃세 인상 이후 담배를 직접 만드는 것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롤링 타바코를 이용하면 약 1500원~2000원 수준이면 담배 한 갑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시중 담배가 4000~5000원 것을 고려하면 저렴한 가격에 담배를 피울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연초의 향 등을 자신이 직접 선택할 수 있어 맞춤 담배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집에서 고급 원두를 이용해 커피를 내려 마시는 ‘홈카페’족도 그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홈카페족은 전년대비 약 20% 이상 늘어났다.

덕분에 커피를 직접 내려 마실 수 있는 관련 용품의 판매도 크게 늘었다. 커피 원두와 관련 제품을 유통하는 어라운지의 핸드 드립 용품 판매는 지난해 전년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커피 전문점이나 기업이 아닌 일반 개인이 원두를 직접 구매하는 경우도 2013년대비 42% 늘었다.

집에서 커피를 마시는 이유는 비용과 맛 때문이다. 한 잔에 4000~6000원 수준의 시중 커피를 500원 수준이면 만들어 마실 수 있다.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향과 맛의 원두를 골라 내 입맛에 맞는 커피를 만들 수 있는 점도 매력요소로 손꼽힌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맥주인 ‘홈비어’에 대한 수요도 꾸준하다. 맥주를 발효하는 과정 등을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맛있고 품질 좋은 맥주를 저렴한 가격에 직접 만들어 먹겠다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옥션 관계자는 “롤링 타바코 관련 상품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담배나 맥주 등을 직접 만들었다는 후기글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직접 커피 원두를 구입하고 이를 이용해 고급 커피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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