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 베고 활로 쏘고"…양진호 회장, 직원에게 닭 사살 강요

  • 등록 2018-10-31 오전 8:32:57

    수정 2018-10-31 오전 8:50:10

(사진=셜록 페이스북)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전직 직원을 폭행해 공분을 산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만행을 담은 두번째 영상이 공개됐다.

사건을 취재한 박상규 셜록 기자는 31일 페이스북에 ‘양진호의 명령 ‘닭을 죽여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양 회장의 동물 학대를 고발했다.

박 기자는 “양진호 회장이 워크숍에 가서 살아 있는 닭을 풀어놓고 직원들에게 칼과 활을 주며 죽이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한 직원은 비닐하우스에 있는 닭에게 활을 쏜다. 직원이 맞추지 못하자 양 회장은 “연기하냐 지금”이라고 말한 뒤 자신이 직접나서 닭을 사살한다.

또 다른 영상에는 1미터가 넘는 장도로 닭을 베는 모습이 담겼다. 양 회장의 지시를 받은 직원들은 닭을 공중에 던진 뒤 10여 차례 내리친다.

박 기자는 “(직원들에게는) 거부할 수 없는 명령이었다”면서 “양진호를 꼭 잡겠다. 폭력의 끄트머리에 성범죄영상으로 막대한 부를 쌓은 양진호 회장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양 회장이 지난 2015년 4월 8일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직 직원 A씨를 무차별 폭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2분 47초 분량의 영상에서 양 회장은 A씨에게 폭언을 내뱉고 무릎을 꿇리게 하는가 하면, 뺨과 뒤통수 등을 손으로 때렸다.

A씨는 위디스크 고객게시판에 양 회장과 관련된 댓글을 달았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해당 댓글은 “매사에 성실히 임하면 연봉 팍팍 올려주겠다”, “지금도 불철주야 일하느라 고생이 많다. 낮과 밤이 바뀌면서 일하지만 어디가도 이만큼 돈 못 받는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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