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김건희, 몸 아파 반쯤 누워 대화...쥴리설 해명은 천만다행"

  • 등록 2022-01-20 오전 10:07:47

    수정 2022-01-20 오전 11:13:3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20일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한 MBC를 향해 “2차 가해에 가담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여성본부 고문이었던 이 교수는 최근 김 씨가 공개된 통화 녹음 파일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 ‘미투’ 사건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빚자 사과한 뒤 직을 사퇴했다.

이 교수는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여전히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며 “누군가는 사과하고 입장을 표명해야 할 상황이어서 정직하게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지은 씨(안 전 지사 성폭력 피해자) 공공에 의해 입은 피해나 ‘쥴리설’로 피해를 입은 김건희 여사도 피해당사자”라며 “그렇기 때문에 유감을 표명했고 그로 인해 정당의 기반이었던 사람들에게 논쟁이 돼서 캠프에 부작용이 생기면 그것은 제가 원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보직을 내려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이 시점에서 MBC의 작태에 대한 의견 표명이 필요하고 피해자 편에 서 왔던 만큼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의견을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김 씨와 통화한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와 서울의 소리로부터 통화 녹음 파일을 건네받아 공개한 MBC를 향해 “2차 가해에 가담했다”고 지적했다. “공적대화가 아닌 사적대화인데, 확대 재생산했다”는 점에서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사진=연합뉴스, 뉴시스)
그러나 그는 사과를 요구한 김지은 씨와 관련해 “(김건희 씨가) 김지은 씨에게 개인적인 사과를 하는 것 보다는 공론화된 모든 이슈에 대해 가능하면 상세하게 유감을 표명하는 것이 적절해 보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재차 MBC에 유감을 나타내며 “몸이 아파서 반쯤 누워서 방문한 사람과 대화를 나눈 이런 불법 녹음물이 선별 없이 보도되는 거다. 누가 예상할 수 있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뻔히 알면서도 특히 안희정 사안을 선별해 보도한 MBC에서 문제를 삼겠다는 의도가 너무 명확하다”며 “이렇게까지 여론몰이를 해야 하는지, 어떤 사건 앞에서 그렇게 비양심적인 선택을 하는지 성토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교수는 김 씨가 서울의 소리 기자와 통화 중 유흥업소에 일했다는 ‘쥴리설’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생각보다 천만다행 한 일은 ‘X파일’에 있던 (김건희 씨 관련) 음란 판타지는 사실이 아니다. 쥴리설로 제일 공격을 받았었다. 계획했던 결과는 아니었겠지만 그와 같이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해서 소비하는 판타지는 지속하긴 어렵겠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김 씨 통화 녹음 파일 공개를 일부 허용한 법원에 대해 “아무래도 보수적인 결정을 하기 때문에 표현의 자유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한다”며 “이제는 유권자들이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욕설’ 파일도 공개하라고 맞불을 놓고 있는데 대해선 “안 듣다가 올라와 있는 것을 어쩌다가 듣게 됐는데 정말 여성 비하적 욕설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더라”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유권자들의 마음에 변화를 줄 거 같기는 한데”라면서도 “이것까지도 공영방송에서 방송되는 일이 벌어지면 정치인들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이게 도대체 무슨 짓이냐고 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이 교수는 국민의힘 내 자신의 역할에 대해 “여전히 정책관련 자문은 하고 있다”며 “정책자문은 민간 교수들이 굉장히 많이 한다. 자문 교수단이 있다. 지금은 저의 이슈와 관련 있는 질문들이 오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오게 되면 자문은 당연히 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