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지도자들이 트럼프 보고 웃은 이유는?

“취임 2년 만에 美역사상 가장 많은 성과” 자화자찬
청중들 폭소…美언론 “비웃음 샀다” 한목소리
  • 등록 2018-09-26 오전 11:49:26

    수정 2018-09-26 오전 11:49: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나는 우리 세계가 직면한 위협을 해결했다. 나는 전체 인류를 위해 더 밝은 미래를 쟁취하기 위해 비전을 제시했다. 나는 우리가 이뤄낸 괄목할 만한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유엔 총회에 섰다. 나의 정부는 2년도 지나지 않아 미국 역사상 어떤 행정부보다 더 많은 일을 했다.”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 모인 전 세계 지도자들이 웃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같이 자화자찬하는 도중에 일어난 일이었다. 웃음소리는 재밌어서 웃는 것이 아닌 ‘키득’거리는, 조롱 섞인 실소 또는 비웃음에 가까웠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멋쩍었는지 웃으면서 청중들에게 “정말이다(so true)”라고 말한 뒤 “이런 반응은 예상하지 못했는데, 그래도 괜찮다”고 화답했다. 이후 웃음소리와 함께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CNN방송은 “겸손하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지도자들을 웃게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이 방송사의 크리스 실리자 에디터는 “나는 현장이 아닌 워싱턴에서 TV로 연설을 시청했지만 몇 초 동안 (그에 대한 세계 지도자들의) 인식은 분명했다. 면전에서 비웃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남북전쟁 관리, 우드로 윌슨과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이 1·2차 세계대전 이후 각각 진행한 국제사회 재건,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냉전 종식 등 수많은 사례들에 비춰봤을 때, 현 시점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가 왜소할 따름”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웃고 있었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과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게재했던 “우리는 웃음거리 아닌 대통령을 원한다”, “국제사회는 미국을 보고 웃고 있다”는 글을 인용해 에둘러 비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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