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복수 대표이사 체제를 공동대표가 아닌 각자대표로 운영하기로 했다. 각자대표 체제는 복수의 대표이사가 단독으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경영방식이다. 각 대표이사의 최종결재만 받으면 업무는 승인된다. 때문에 공동합의에 따라 결정하는 공동대표 체제보다 각 대표이사의 독립성이 더 강화된다.
이는 이날 이사회 직전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3명을 모두 사내 등기이사로 선임한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결정으로 평가된다. 다만 사업업무 외에 법률 및 행정상 대표업무는 선임 대표이사인 권오현 부회장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부품과 완제품간 방화벽을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부품과 완제품을 모두 영위하고 있다. 때문에 부품에서는 고객사이지만 완제품에서는 경쟁사가 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그동안 부품 고객사들로부터 내부 정보교환에 대한 우려를 샀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부품 고객사와 신뢰가 더 두터워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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