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삭감을 우려한 공무원들이 민간의 연금상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공무원연금만으로는 노후 보장이 힘들어 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공직사회에 확산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여야는 오는 5월까지 공무원연금액 삭감 내용을 담은 공무원연금법을 처리하는 데 합의했다.
공무원들이 자주 찾는 정부서울청사 인근 A은행 지점에는 최근 들어 공무원들의 연금상품 상담이 부쩍 늘었다. 이 은행 연금상품 담당자는 “요즘 많게는 일주일에 2~3번 꼴로 공무원들을 상대로 연금상품 상담을 진행한다”며 “퇴직을 앞둔 50대나 여윳돈이 많지 않은 신입보다는 ‘유비무환’형 30~40대 공무원들의 상담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민간 연금에 발을 디딛는 것은 성급하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보건복지부 소속 한 공무원은 “공무원연금법 처리가 제때 될지 지켜보고 민간 연금 가입 여부를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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