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업체는 잊어라"..아침까지 파는 치킨업계

브랜드만 250개..배달치킨 경쟁 치열
BBQ와 교촌 등 매장과 메뉴 고급화..외식기업으로 거듭나
네네치킨, 할랄인증 통해 매출 증가
  • 등록 2015-03-30 오전 9:47:43

    수정 2015-03-30 오전 9:47:43

아침부터 점심·저녁까지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는 BBQ의 프리미엄카페.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치킨이 ‘치느님(치킨+하느님)’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치킨업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인기가 높은 만큼 브랜드 수만 250개가 넘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데다 소비침체마저 장기화하며 새로운 활로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또한 수제 맥주 열풍까지 불며 ‘치맥(치킨+맥주)’라는 단어까지 탄생시킨 대표 안주 자리도 피자와 샐러드 등에 내주고 있다. 이에 주요 치킨 업체들은 매장과 메뉴를 고급화하고 아침 메뉴까지 파는 등 살아남기위한 방법 모색에 나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제너시스 BBQ는 ‘아침부터 저녁까지’라는 콘셉트로 매장 고급화에 나서고 있다. 배달치킨 업체에서 전문 외식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부터 일부 매장에서 빵을 중심으로 한 아침메뉴와 고급 커피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어 올해는 수제맥주 시장에도 진출한다. 이를 위해 BBQ는 국내 한 수제 맥주 제조사와 수제 맥주 도입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한 점심메뉴나 치킨 외 피자와 샐러드, 파스타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기 위한 메뉴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교촌치킨 역시 배달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중대형 매장 확대에 나섰다. 이를 위해 기존 매장을 가족 또는 회식 일행들이 방문해 저녁을 먹거나 술을 마실 수 있는 ‘다이닝 카페’ 개념으로 바꾸고 있다. 메뉴 고급화를 위해 숯불 치킨 등 신제품 출시도 준비 중이다.

또한 지난해 선보인 한식 카페인 ‘M˚C(엠도씨)’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도 확대한다. M˚C는 고급 김밥을 파는 브랜드로 대구에 첫 지점을 열었다. 교촌치킨은 대구점을 상반기 내 안착하고, 올해 서울과 경기권에 2호점을 내는 등 지점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네네치킨은 국내 치킨업계 최초로 할랄 인증을 받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3년 소스 제품에 처음으로 할랄 인증을 획득하고 싱가포르 매장에서 할랄 제품을 팔고 있다. 소스뿐 아니라 치킨의 주재료인 닭고기도 현지에서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한다. 특히 네네치킨은 싱가포르 매장의 매출이 할랄 인증 후 30% 증가함에 따라 할랄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치킨업계가 이처럼 새로운 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것은 수익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BBQ의 2013년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전년대비 33% 감소했고, 교촌치킨의 2013년 영업이익 역시 91억원으로 전년대비 18% 감소했다. 업계는 2014년 역시 소비침체와 경쟁심화로 수익 개선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치킨은 여전히 창업 아이템 1위로 손꼽힐 만큼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며 “업체들이 다른 쪽으로 눈을 돌려 수익원을 다양화하려는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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