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높아진 금감원 '핀테크 현장자문단'..스타트업 멘토 역할 톡톡

  • 등록 2019-04-28 오후 4:01:47

    수정 2019-04-28 오후 4:06:53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핀테크 전담 멘토 역할을 하는 금융감독원 현장자문단의 인기가 안팎에서 치솟고 있다. 자문을 원하는 핀테크(금융+IT) 스타트업이 늘고 있는 데다 젊은 창업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금감원 베테랑 직원들도 선호해서다.

금감원은 지난 2017년 7월부터 핀테크 현장자문단을 운영 중이다. 20년 이상 감독이나 검사 현장에서 뛴 1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팀장이나 국장을 거치며 규제 이슈에 정통한 전문가들이 대부분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규제 이슈를 효과적으로 자문하려는 취지다.

이들은 창업단계에서 고가의 외부 법률자문 이용이 어려운 스타트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주로 창업 2년 이내이거나 10인 이하 소규모 스타트업이 주로 이용한다. 첫 자문을 시작한 후 올 초 100번째 현장 자문을 했을 정도로 현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은 훌쩍 커버린 핀테크업체 토스가 신생업체이던 시절 금감원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토스의 초기 사업모델은 대부 추심과 비슷해 대부업 허가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금감원 실무진의 도움으로 유권해석을 받아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후문이다.

자문단은 금감원 내부에서도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 젊은 벤처기업인에게 규제 경험을 전수하면서 보람도 찾을 수 있어 고참급 직원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부서 가운데 하나가 됐다. 특히 IT나 핀테크 기업들은 금융규제 이해도가 낮은 편인데, 현장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이 기업 입장에서 쉽게 설명을 해주니 큰 도움이 되는 편이다.

100번째 현장 자문을 받았던 페르소나시스템 유승재 대표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신청 관련 사항을 문의하기 위해 자문을 신청했다”면서 “신청 요건, 관련 규제, 준비 필요사항 등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돼 상당히 만족한다”고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로 은퇴를 앞둔 고참급 직원들이 자문역으로 활동하면서 젊은 친구들을 도와줄 수 있어 보람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자문받은 핀테크 기업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관계형 자문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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