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큰치킨`, 뜨거운 논란 속 7일 천하로 끝나(종합)

롯데마트, 판매개시 7일만인 16일부터 판매중단
`5천원 치킨` 소비자 관심 폭발 vs 소상인들 강한 반발 `핫이슈`
롯데 "할인점 본분인 저마진전략"해명 불구 판매중단
  • 등록 2010-12-13 오전 11:04:25

    수정 2010-12-13 오후 1:23:27

[이데일리 이성재 기자] 지난 9일 롯데마트(롯데쇼핑(023530))가 출시한 통큰치킨이 `7일천하`로 끝났다. 오는 16일부터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롯데마트가 5000원에 판매한 치킨이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지만, 영세자영업자와 프랜차이즈업체들이 반발하면서 결국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공정위 제소 예고 등 소상인들의 반발로 갈수록 사회이슈화 되면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정책`을 추진했던 정부에 부담을 주는 모양새가 판매중단의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동영상)"이것이 국내 유일 업계지도다!"
경제 금융 산업전문기자 32명과 애널리스트 163명 합작품

▲ 취재진에 둘러싸인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는 13일 열린 동반성장위원회 제1차 회의 직후 "통큰치킨의 판매를 오는 16일부터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롯데마트 측은 동반성장위원회가 열리기 전 지난 12일 전체 임원회의를 거쳐 `통큰치킨`에 대한 몇 가지의 시나리오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결정은 노 대표가 이날 동반성장회의에서 상황을 살핀 후 결정하기로 했다. 노 대표는 결국 판매를 강행할 때 얻는 것보다 잃을 것이 많다고 판단, 최종 판매중단을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통큰치킨 논란`은 지난 9일 롯데마트가 `물가안정과 대형마트의 본질에 충실히 한다`는 취지하에 전국 82개 점포에서 판매를 개시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롯데마트는 경쟁사 이마트가 `1만1500원 피자`를 판매, 피자 판매뿐 아니라 저렴한 제품공급과 할인점 본연의 가격경쟁력 등의 효과를 보고 있는데 대응해 개발한 상품이다.

`5000원 치킨` 판매가 개시되자 소비자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점포당 하루 300마리한정판매했는데, 불과 한 시간도 안돼 점포 곳곳에서 품절 상태가 빚어지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사흘만에 7만4000마리가 팔려나갔다.

이렇게 되자 영세자영업자들은 롯데마트가 `역마진`을 감수하고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미끼상품`이라고 반발했다. 치킨판매 중단 시위와 공정위 제소 경고까지 사태가 확대됐다. 

또한 사회적인 핫 이슈가 됐다. 소상공인들의 반발뿐만 아니라 `기존 치킨 가격이 폭리 아니냐`는 논란으로까지 확대되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다.
 
롯데마트 측은 "통큰치킨은 배달은 하지 않고 방문고객에만 판매하며, 튀기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점별 하루 평균 300마리 밖에 팔 수 없는 한계가 있다"며 "주변 치킨가게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결국 판매중단을 선언했다.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용해 반영한 결정"이라며 "일부에서는 통큰치킨에 대해 `미끼상품`이라고 폄하했지만 통큰치킨은 사전 대량 물량 기획과 기존 설비를 이용해 원가를 줄여 1년 내내 판매하고자 한 저마진 판매전략의 일환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통큰치킨의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사회적 갈등 등으로 인해 판매를 중단하게 된 것에 대해 고객 여러분의 이해와 용서를 부탁드린다"고 말해 사실상 통큰치킨 논란은 일단락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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