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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 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를 존중하도록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을 직접 압박하기를 바란다. 모든 국가의 영토와 주권은 존중돼야 한다. 우리는 시 주석이 이를 옹호하길 권고한다”며 “국제사회와 중국의 주변 국가들은 이를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군을 우크라이나 영토에 남겨두는 (중국의) 휴전 요구에 대해 우려한다. 철군 없는 휴전은 러시아의 불법 점령을 승인하는 것이며, 러시아가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한 뒤 유리할 때 언제든 추가 침공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며 “중국의 도움을 받아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회복을 배제한 채 전쟁을 동결하려는 러시아의 어떠한 전술적 조치에도 속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제안에 따른 휴전은 러시아군의 재정비를 위한 시간 벌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커비 조정관은 중국의 살상무기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도 거듭 경고했다. 그는 “아직까지 중국이 그러한(살상무기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거나 어떤 결정을 내렸다는 증거는 보지 못했지만, 우리는 중국이 그것을 테이블에서 치웠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무고한 우크라이나인들을 학살하는 것을 돕는 것은 중국에 이익이 된다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커비 대통령은 중국과의 소통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전화통화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 대화하길 여전히 희망하고 있으며, 가장 적절한 시간에 적합한 맥락에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도 “미 정부는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을 여전히 희망하고 있으며,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