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금자리론 판매, 새마을금고 등 확대 추진

금융당국·주금공, 구조전환론의 2금융권 참여 유도
안심전환대출서 제외된 2금융 대출자 불만 커지자 '고육지책'
구조전환론·보금자리론 활성화 '두마리 토끼' 잡을지 미지수
  • 등록 2015-03-29 오후 1:48:56

    수정 2015-04-02 오전 8:25:27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금융당국과 주택금융공사가 그동안 보금자리론을 취급할 수 없었던 상호금융사와 새마을금고 등에 문호를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권 대출자로만 한정한 안심전환대출 열풍이 거세지자 더 비싼 이자를 내는 제2금융권 대출자의 불만을 잠재우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이 추가재원투입을 통해 사실상 안심전환대출을 지속하기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2금융권 대출자의 이자 부담도 함께 덜어주기 위한 ‘고육지책’을 내놓은 것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주택금융공사는 구조전환론의 2금융권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일정금액 이상 대출구조전환 보금자리론(이하 ‘구조전환론’) 실적이 있는 경우, ‘보금자리론’의 판매 허용을 고려하고 있다.

구조전환론은 2금융권의 변동금리·일시상환 대출(연 금리 7~8%)을 연 4%대(보금자리론 금리+1.1%포인트)의 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로 갈아타는 상품이다. 보금자리론은 대출금리가 3%대로 낮은 데다 대출채권 유동화를 통해 대출자의 미상환 위험도 낮출 수 있다.

또 장기·분할 상환으로 부실 가능성이 낮은 고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교적 고(高) 위험 고객 중심인 2금융권에서 매력적인 상품이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농협·수협·산림조합·신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과 이전에는 보금자리론을 취급할 수 없었던 일부 저축은행도 판매할 수 있다.

현재는 상담 여력, 전산망,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BIS)비율 등 어느 정도의 조건 이상을 충족한 저축은행 20여 곳과 캐피탈사만 보금자리론을 취급하고 있다.

주금공이 2금융권에 구조전환론 판매실적을 보금자리론 허용의 단서로 단 것은 구조전환론의 실적을 끌어올리고 대출자의 이자 부담도 낮추기 위한 ‘두 마리 토끼잡기’로 해석된다. 지난해 4월 정부가 가계부채의 질을 개선하겠다며 야심 차게 내놓았으나 1년이 다 되도록 실적은 미비한 수준이다.

구조전환론은 안심전환대출과 달리 고객이 신청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금융사가 조건에 맞는 대출을 선정해 주금공에 신청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신협을 제외한 대부분 금융회사가 참여를 거부하면서 상품 자체가 무용지물이 됐다.

주금공 관계자는 “구조전환론 확대를 위해 2금융권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법을 다각도로 고려하고 있다”며 “연체이자를 저축은행이 탕감해줘야 하는데 대부분 금융회사가 난감해해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유인책이 구조전환론을 다시 살리는 결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저축은행의 보금자리론 판매도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구조전환론 취급을 조건으로 보금자리론 판매를 허용하는 것이 큰 효과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 관련기사 ◀
☞ [안심전환대출]나흘만에 20조원 소진..29일 추가대책 발표
☞ 안심전환대출 열풍…저소득층엔 '그림의 떡'
☞ [뉴스분석]안심대출은 '광풍'..가계부채 리스크는 '여전'
☞ [뉴스분석]'가계부채' 주도권 잃은 금융당국..판박이 대책만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