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는 20일 ‘뉴스룸’ 연속대담-대선주자 인터뷰에 출연했다.
손 앵커는 안 지사와 인사를 나누기 전 “오늘 인터뷰는 안 지사가 주장한 바 있는 대연정 문제로 첫 질문을 던져야 하지 않나 라고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갑자기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선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있어서 첫 질문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손 앵커의 ‘첫 질문’을 받은 안 지사는 “정당정치와 정치를 오래하면서 제가 깨달은 것 중의 하나다. 그 누구의 주장이라 할지라도 그 액면 그대로 긍정적으로 선한 의지로 받아들이는 것이 문제의 본질을 들어가기가 훨씬 빠르다라고 하는 경험 때문에 그렇다. 정치 일반에 대한, 또 대화에 대한 저의 원칙적인 태도를 먼저 말씀 올렸던 자리였다”라고 답했다.
안 지사는 손 앵커가 “그러면 이 전 대통령이나 박 대통령에게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그 내용들. 그것이 여전히 선의였다고 생각하신다는 말씀인가?”라고 재차 묻자 “본인들께서 그것이 선의였다고 주장하시니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었다”며, “그러나 그것이 현재 국정농단의 수사에서 드러났던 것처럼 모든 과정을 정당화시킬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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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앵커는 “제가 이렇게 질문을 드리는 이유는 대선에 나가시는 분이고 국정을 책임지실 분이기 때문에 만일에 당선이 되신다면, 국민으로서는 그분이 각종 정치적 현상이라든가 사회적 현상에 대해서 어떻게 접근하느냐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되지 않습니까?”라며,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아직 이해를 못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고, 저는 그 분들도 대변해 드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의 입장은 늘 무조건 의심한다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 의심을 하고 그에 따라서 분석하고 문제가 있으면 비판할 수 있다. 그것이 꼭 언론의 입장이 아니라 다른 시민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단지 ‘나는 정치인이고 정치인의 영역에서 얘기하는 것이야’라고 한다면 그걸 시민사회에서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는 문제가 남는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제가 다른 사람들의 주장을, 그 사람이 뭔가 주장하는 바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하자. 이걸 전제로 해야만 우리는 그 대화를 좀 더 잘할 수 있고 그 대화를 통해서 우리는 어떤 잘못을 수정해내는 데 더 빠른 길이라고 하는 저의 이야기가 그렇게 어렵나?”라고 되물었다.
손 앵커는 “어렵지 않다. 얼마든지 이해한다. 이해하는데 다만 4대강이라던지 그 예가…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안 지사는 또 손 앵커가 사람들이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충분히 타당하다”며, “그런 측면에서 지금 여론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혼나고 있다. 그리고 또 이런 과정을 통해서 제가 어떠한 정치적 태도를 갖고 있는지 조금이나마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자 안 지사는 SNS를 통해 “누구라도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선의라고 할 수 없다”는 취지였다며, “국정농단에 분노해 함께 촛불을 든 자신이 그들을 비호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