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기업들, 허리띠 졸라매도 사회공헌 지출은 더 늘려"

전경련 `2009년 사회공헌백서` 발간..500대 기업 대상 조사
지난해 사회공헌비용 지출 2조 6500억원..전년비 23% 증가
  • 등록 2010-12-13 오전 11:07:59

    수정 2010-12-13 오전 11:07:59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매출액 기준 상위 500위 기업들이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비 지출은 오히려 크게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상황이 어려워 내부 경비는 긴축재정에 들어갔지만 사회공헌비는 전년비 20% 이상 늘려 사회복지 지출을 아끼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전경련이 발간한 `2009년 기업·기업재단의 사회공헌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기업들의 사회공헌지출 비용은 2008년에 비해 22.8% 증가한 2조 65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경련은 지난 2009년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과 74개 기업재단을 대상으로, 올해 6월부터 9월30일까지 사회공헌활동 현황 및 추이 등을 조사했다.

이는 지난 2008년 사회공헌비 증가률 10.5%의 2배를 넘는 확대폭이다. 지난해 기업들이 세계 경제 침체로 업무비용을 줄이며 비상경영에 돌입했던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사회공헌비 증가는 더욱 의미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실물경기 침체, 고용상황 악화로 인한 저소득층의 실질소득 감소가 확대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취약계층에 대한 기부를 크게 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업들의 기부금은 1조3310억원으로 지난 2008년 9380억원에 비해 41.9% 증가했다.

사회복지 분야의 지출 역시 전년비 49.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이에대해 "사회복지 분야의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기업들이 경제·사회적 상황에 따라 수혜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고 사회적으로 시급한 문제에 대해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기업 사회공헌비 지출액을 매출과 이익규모로 비교해 보면, 매출액 대비 0.23%, 경상이익 대비 4.76%, 세전이익 대비 4.22%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비율은 미국, 일본 기업의 사회공헌비 지출수준을 크게 앞서는 수치이다. 매출액 대비 비중은 미국 기업(0.1%)의 2.3배, 일본 기업(0.09%)의 2.6배, 세전이익대비 비중은 미국 기업(1.12%)의 3.8배, 일본 기업(2.88%)의 1.5배를 기록했다.

사회공헌비 지출의 증가와 함께 사회공헌활동의 내용도 체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공헌비의 전담부서설치(전담자지정 포함)비율이 90.4%, 예산제도 도입비율이 89.9%, 경영방침에의 명문화 비율이 80.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담부서 설치율은 지난 2000년 25.9%에서 2009년 90.4%로, 예산제도 도입은 2000년 27.5%에서 2009년 89.9%로 모두 크게 증가했다.

기업의 사회공헌비용과는 별도로 지난해 64개 기업재단의 총 사업비 집행액은 2조 4819억 21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8년에 비해 약 11.9% 증가한 수치이다. 또 1재단 평균 사업비도 387억 80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약 1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재단의 사업비는 지난 2002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최근 대규모 재단을 설립하고 이를 통해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응답한 기업 중 지난해 기업재단의 총 자산액은 5조 4794억원, 주요 수입원은 출연기업의 지원(40.0%), 자산운영 수입(37.4%)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기업 중 55%가 현재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추진 중에 있었으며, 현재는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들의 경우도 50% 이상이 `향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들은 지역전문가 또는 파트너 단체 발굴의 어려움(44.1%), 담당인력 및 재정지원의 부족(27.0%), 열악한 입지조건(14.4%) 등을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의 애로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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