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재명 겁쟁이, 秋 아들 문제 찍소리 못해”

  • 등록 2020-09-15 오전 9:14:59

    수정 2020-09-15 오전 9:14:59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재명 경기도 지사를 향해 “살아 있는 권력에는 아무 말도 못 하는 겁쟁이”라고 저격했다. 이 지사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자녀 군 복무 시절 특혜 논란에 침묵한 데 대해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뉴시스, 연합뉴스)
진 전 교수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추미애 감싸는 이재명 “정유라의 네 부모 원망해 사회는 진행형’이란 제목의 기사 링크를 공유하고 염치가 없다고 비난했다.

해당 기사는 이 지사가 전날 페이스북에 은행권 채용 비리에 관한 보도에 대한 평가한 글을 담았다.

이 지사는 “‘돈도 실력이야, 너희 부모를 원망해’라고 해 2016년 온 국민을 거리로 나오게 한 정유라의 말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며 21세기 한국사회를 세습 자본주의 사회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요구가 최소한의 공정성은 지켜지는 사회, 큰 부귀영화를 누리지는 못하더라도 노력한 만큼의 대가는 보장하는 사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이 지사의 주장에 대해 진 전 교수는 “보자 보자 하니까 조국 전 장관 딸과 추미애 장관 아들 문제에 대해서는 찍소리 못하는 주제에”라고 비판하며 “슬슬 권력의 눈치나 보며 아예 싸고도는 주제에 무슨 염치로 정의와 공정과 평등을 떠드는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때그때 안심하고 때려도 되는 만만한 소수를 골라 공격의 타겟으로 지목하고, 분노한 대중과 함께 이미 지탄받는 그 소수에 신 나게 이지메(집단 따돌림)를 퍼부어대는 포퓰리즘 전술”이라고 말했다.

또 진 전 교수는 이 지사를 ‘겁쟁이’라고 공격하며 “살아 있는 권력이 저지르는 부정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못 하고, 이리저리 기회만 엿보다가 만만한 놈 걸리면 마치 대한민국 정의는 저 혼자 다 세우는 듯 온갖 생쇼를 한다”고 밝혔다.

또 이 지사의 “‘돈도 실력’인 사회는 현재진행형” 발언은 저급한 선동이지 정의가 아니라고 분석했다.

진 전 교수는 이 지사를 향해 “공정이란 공적 가치를 빙자해 사적으로 제 지지율이나 챙기는 기회주의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권 후보가 되려면 친 문세력 눈치 봐야 하는 처지는 이해하는데, 적당히 합시다”라며 “그래도 이낙연 대표는 완곡하게나마 한 마디 하던데, 정의의 사도처럼 온갖 똥폼은 다 잡으면서 그 정도도 못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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