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게임순위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테라는 서비스 시작 3일 만에 점유율 11.82%로 전체 게임순위 2위에 올랐다. 1위인 엔씨소프트 아이온과는 4%P도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공개서비스 첫날에만 약 17만명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한 테라는 꾸준히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어 이번 주말에는 동시접속자수 20만명 돌파도 예상되고 있다.
이 게임은 18세 이상 이용 가능한 등급으로, 등급 제약이 있음에도 동시접속자수 20만명을 돌파할 경우 유료화 이후 선전도 기대할 수 있다. 공개서비스를 이용한 사용자는 대부분 자신이 만든 캐릭터를 키우기 위해 월 정액제 서비스에 가입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테라의 선전에 게임업계 심경은 복잡하다. 오랜만에 대작이 나와 게임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효과 이면에 테라에 영향받아 자신들의 게임 사용자 이탈 조짐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새로운 게임이 등장할 때마다 사용자가 감소하는 일이 발생하지만, 테라의 인기가 유료화로 이어지면 유료 사용자 이탈도 감수해야 한다.
게임트릭스 자료에 따르면 테라 공개서비스 첫날인 지난 11일 국내 온라인 게임의 사용자는 대부분 감소추세를 보였다. 테라의 경쟁작으로 꼽히는 아이온의 PC방 점유율은 3%P(13일 기준) 하락했고, 일부 게임은 30% 이상 점유율이 감소하기도 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뿐 아니라 슈팅게임과 캐주얼 게임 등 다양한 분야 게임 사용자가 이날 큰 감소세를 나타냈다. 온라인 게임은 사용자가 자신이 정한 게임을 꾸준히 이용하는 성향이 크기 때문에 사용자 증감 변화가 크지 않은 편이다. 따라서 이같은 사용자 감소는 테라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슈팅게임, 캐주얼 게임 업체들은 그나마 테라와 게임 장르가 달라 이탈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MMORPG 업체들은 테라의 유료화까지 사용자 이탈이 이어지면 수익도 타격을 입을까 우려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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