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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관세청이 발간한 ‘FTA 활용지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우리나라가 체결한 FTA 발효국(15개 협정, 52개국)과의 교역액은 전년 동기대비 5.3% 감소한 전체 3605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1981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7.9% 감소했고, 수입은 1624억 달러로 2.0% 줄었다.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둔화 분위기로 교역여건이 악화하면서 전체 교역량은 5235억달러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6.9% 줄었다. 그나마 FTA 발효국(-5.3%)이 비발효국(-10.3%)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폭은 적었다. 미국과의 교역량이 전년 동기대비 6.1%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유럽연합(EU·-10.5%), 중국(-8.6%), 아세안(-4.0%)의 교역 감소세가 나타났다.
상반기 FTA 활용률은 수출 75.0%, 수입 73.5%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0.9%포인트, 1.1%포인트 증가했다.
협정별로 수출은 캐나다(96.0%), EU(86.7%), 미국(85.3%), 유럽자유무역연합(EFTA·84.6%) 등의 활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수입은 칠레(99.6%), 뉴질랜드(93.8%), 콜롬비아(85.7%), 호주(84.4%)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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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문구·완구 등 생활용품(52.7%), 섬유류(50.0%), 잡제품(7.1%)의 FTA 수출 활용 정도가 평균보다 낮았다. 수입은 광산물(42.0%)을 제외한 대부분이 평균 활용률(73.5%) 수준 이상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광산물의 경우 주력 수출품목인 휘발유·제트유·윤활유 등 석유제품의 FTA 수출 활용(81.4%)이 높았다. 반면 원유의 FTA 수입 활용(28.0%)은 낮아 광산물 전체 수출입의 FTA 활용률 격차가 38.4%포인트로 컸지만 방대한 수입규모로 인한 특혜 혜택으로 FTA 사후적용을 통한 하반기 수입 활용률은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자체별 활용률은 서울(85.3%), 울산(79.8%), 인천(78.5%), 전남(77.4%) 순으로 대기업이 많이 소재한 지역에서 수출 활용률이 주로 높게 나타났다. 전체 17개 광역시도 중 서울·울산·인천·전남의 대기업 비중이 전체의 50.2% 차지하고 있다. 대구(85.9%), 경북(84.4%), 광주(84.3%), 대전(82.0%) 등 내륙지역은 수입 활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자동차(99.3%), 직물·의류용기계(96.8%), 자동차 부품(96.2%)이 높은 수출 활용률을 보이고 있다. 울산·인천 지역에서도 자동차 및 자동차 부분품의 FTA 활용률이 9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이번에 공개되는 협정별·산업별·지자체별 FTA 활용률이 민관에 두루 활용돼 FTA 활용 취약산업 지원 등 지원전략 수립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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