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7.3조.. ‘반도체·디스플레이’ 선전

작년 1분기 이후 영업익 최대
원화 약세 부품 분야 실적개선에 영향
  • 등록 2015-10-07 오전 9:57:34

    수정 2015-10-07 오전 9:57:34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3분기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7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부품쪽의 선전이 큰 영향을 미쳤다. 원화 약세의 수혜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51조원으로 전년 대비 7.48%, 전분기 대비 5.07%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조300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79.8% 증가했고, 전분기보다는 5.8% 늘었다.

삼성전자 실적 추이
특히 영업이익은 2014년 1분기(8조4900억원) 이후 7분기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스마트폰사업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4조600억원까지 떨어진 지난해 3분기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이다.

이번 7조원대 영업이익은 반도체·디스플레이의 선전이 크게 작용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고용량 제품과 모바일, 서버용 고부가 제품 중심의 수요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또한 갤럭시노트5 등 전략 스마트폰에 삼성전자의 모바일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이 전량 탑재되면서 비메모리 반도체 실적도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삼성 SUHD TV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대형 UHD TV 패널 판매가 늘었으며 중저가 스마트폰의 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탑재가 확대된 것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특히 삼성전자 부품 분야의 실적개선은 2년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운 원·달러 환율 영향도 컸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품은 대부분 달러화로 결제하기 때문에 원화가치 약세가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가전(CE) 부문과 IT·모바일 부문의 실적은 전분기 수준으로 예측된다. 소비자 가전은 신흥국 시장의 환율 부담은 여전했지만 SHU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었다. 스마트폰은 갤럭시노트5 등 신제품을 과거보다 한달 빠른 8월에 발매하는 전략적 선택을 했지만 실적 반등까지는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실적 상승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원화가치 약세가 계속 이어질 수 없고 스마트폰 사업은 애플과 본격 경쟁을 앞두고 있는 만큼 4분기를 낙관적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게 업게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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