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기차 시장 경쟁 치열…출격 대기 중인 신차는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국내외 업체 '출사표'
현대차, 전용플랫폼 기반 '아이오닉' 시리즈 출시
벤츠 EQA·EQS, BMW iX3, 테슬라 모델Y 등 대기
성능·가격 전쟁 치열할 듯…보조금 상한제도 고심
  • 등록 2021-01-10 오후 2:32:11

    수정 2021-01-11 오전 8:30:09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외 완성차 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아이오닉’ 모델들 (사진=현대차)


지난해 전기차 시장↑…올해 국산·수입차 업계 전쟁

8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는 4만6677대가 팔려 전년(3만5046대)보다 1만1631대(33.2%)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

수입 전기차 판매도 급증했다. 수입 전기차는 지난해 1만5183대를 기록했는데 전년(4799대)보다 약 216% 늘어났다. 특히 테슬라가 지난해 1만1826대가 판매하며 전년(2430대)보다 무려 386.7%나 성장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전기 승용차는 △테슬라 모델3 1만1003대 △현대 코나 8088대 △기아 니로 3138대 △쉐보레 볼트EV 1581대 △현대 아이오닉 1516대 △르노삼성 SM3 917대 △캠시스 CEVO-C 876대 △르노삼성 트위지 855대 △벤츠 EQC 608대 △아우디 e-트론 601대 순이었다.

올해 전기차 시장은 그야말로 치열한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테슬라가 선도해 온 전기차 시장에 국내 완성차 업계와 수입차 업계가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를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전기차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현대자동차(005380) ‘아이오닉5’과 기아 ‘CV’ 등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가 E-GMP를 적용해 야심차게 선보이는 첫 전기차다. 충전 속도를 높여주는 고전압 시스템인 ‘800V’ 충전 시스템과 세계 최초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기술’을 적용해 급속충전 시 18분 내 배터리의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5분 충전만으로도 100㎞를 주행할 수 있는 정도다. 멀티 급속 충전 기술은 현재 보편화된 400V 충전기로 충전하더라도 전기 모터를 이용해 800V로 승압시켜 충전 효율을 높여주는 현대차그룹의 특허 기술을 보여준다.

쌍용자동차(003620)도 올해 상반기 내 첫 전기차인 E100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첫 출시되는 준중형 SUV로 이목을 끈다. SUV의 공간과 전기차의 활용성을 더한 콘셉트다. 쌍용차는 경량화와 무게중심 최적화를 위해 쌍용차 최초로 알루미늄 후드(엔진룸 덮개)를 적용했고 밀폐형 라디에이터 그릴로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꾀했다.

컴팩트 EQA (사진=벤츠)


전기차 보조금 상한제 대응 고심..가격인하 가능성 높아

메르세데스-벤츠는 순수 전기차 EQA와 EQS를 출시하면서 향후 전기차 관련 기술 브랜드인 ‘EQ’를 통해 순수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벤츠는 지난 2019년 10월 EQ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인 더 뉴 EQC를 선보인 바 있다. EQA는 EQ 브랜드 최초의 컴팩트 사이즈 콘셉트의 양산형 모델이다. 대형 전기차 세단인 EQS는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역동적인 성능과 뛰어난 에너지 효율성을 갖추는 데 중점을 둔 모델이다.

BMW도 BMW iX와 BMW X3 기반 순수 전기 SAV 모델인 BMW iX3 등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올해 말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BMW iX는 2개의 전기 모터, 전장부품, 충전 기술, 고전압 배터리 등을 아우르는 5세대 eDrive 기술이 기반이다. BMW iX의 최고출력은 500마력 이상, 0-100km/h 가속은 5초 이내일 것으로 예상된다. WLTP 테스트(출시 시점) 기준으로 통합 전기 소모량은 100km당 21kWh 이하로, 이는 세그먼트 내에서 이례적일 정도로 낮은 수치다.

100kWh가 넘는 최신 세대 고전압 배터리는 WLTP 테스트 기준 600km 이상 주행거리가 가능하다. 200kW DC 고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BMW iX를 10%에서 80%까지 40분 이내에 충전할 수 있다. 고속 충전소에서 10분 이내 충전만으로 주행거리를 120km(75마일) 이상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아우디도 e-트론GT를 올해 4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출시 차량의 사양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았다.

테슬라의 모델 Y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상한제 정책을 시행하기로 해 이에 대한 업계 대응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올해 전기차 가격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화하는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6000만원 이하의 전기차는 보조금 100%를, 6000만~9000만원인 경우는 50%만 받는다. 9000만원이 넘으면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아직 대부분 업체는 가격 산정을 하지 않아 상황을 보면서 대응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가 모델 경우 일부 기능을 옵션으로 빼거나,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방안 등을 고민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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