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D램 매출은 총 176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트렌드포스는 미국이 중국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단행한 여파로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휴대폰 기업들이 D램 확보에 나선 것이 D램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D램 시장 점유율은 3분기 41.3%에서 4분기 42.1%로 높아졌고,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28.2%에서 29.5%로 상승했다. 이로써 한국 D램 제조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71.6%에 달했다.
매출액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분기 대비 각각 3.1%, 5.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크론의 매출은 7.2% 감소했다.
트렌드포스는 “PC, 모바일, 그래픽, 소비자용 D램 수요가 2021년 1분기에도 안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1분기가 D램 시장 반등의 첫 분기이고, 수요가 비수기에서 벗어나기 전이기 때문에 출하량이나 가격 상승은 완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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