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학 “가장 먼저 내려놓을 사람은 문재인 대표”

공천권, 검찰 반납이 아닌 국민의 상식에 반납
전직 당 대표들, 당 전체를 위해 물꼬 터줘야
당이 결정하면 문 대표 부산 영도에 출마해야
  • 등록 2015-09-25 오전 10:18:57

    수정 2015-09-25 오전 10:18:57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이동학 새정치민주연합 전 혁신위원은 25일 하급법원의 유죄판결만 받아도 공첨심사에서 배제하도록 한 것과 관련해, “공천권을 검찰에 반납한다는 이런 개념은 아니고요. 사실은 국민의 상식에 반납한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며 “당의 윤리기준이 국민의 눈높이 기준과 함께 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나와 “검찰이 정치화된 것도 맞고 보복형 수사, 기획형 수사 등을 하는 것도 맞고 실제 정권을 잡고 있는 측에서 얼마든지 그렇게 움직일 수 있는 측면이 있다. 그렇다는 이유만으로 대법원 판결까지 기다린다고 하는 모습이 국민 눈에는 아마 정당하다고 보여지지 않을 것이다. 좀 더 무섭게 우리 스스로를 점검해나가는 계기로 작용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위원은 한명숙 전 총리처럼 친노 인사들에게는 다른 잣대를 들이댈 여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선거시기에 잣대를 만약에 어느 한 쪽에 유리하게 되고 어느 한 쪽에 불리하게 되고 이러면 선거 자체를 할 수 없을 거에요. 그런 측면을 고려한다면 누구를 살리고 누구를 죽이고 이렇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혁신위서 전직 당 대표들에게 열세지역 출마요구를 한 것이, 비노계 수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 이 전 위원은 “사실 어느 한쪽을 겨냥한 것은 아니었다. 내년 선거에서 많은 개인이 살아남아야 우리 전체가 이기는 것 아니겠느냐. 그런데 지금 상황은 고약하게도 개인이 살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오히려 전체를 죽여가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결국은 시간에 밀려서 하는 것보다 지금부터 하나둘 책임이 있는 분들께서 물꼬를 터주시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위원은 “과거에 사실 책임지고 물러나셨던 분들이다. 사실 가혹하다라고 하는 생각도 드실 수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좀 더 책임있게 한번 물꼬를 터주셔야 후세대들이 더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우리 당이 더 살아날 수 있는 계기를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전직 대표들의 결단을 압박했다.

문재인 대표의 결단도 촉구했다. 이 전 위원은 “우리 당이 이제는 갈 곳이 없다. 안에서 너무 계파간의 갈등, 자기네들이 자리를 두고 싸우는 모습으로 비춰졌기 때문에 이제는 본인 것을 내려놓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그럴려면 결국 당 대표가 모든 것을 내려놓는 방향으로 가야되지 않느냐”고 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지역구인 부산 영도에 문 대표가 출마하라는 여론에 대해, 이 전 위원은 “영도에 김무성 대표가 출마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는데 저는 아직 문 대표에 대해서 사실은 지역을 확실하게 찍어주거나 이런 방식보다 선거 전에 당의 전략이나 이런 부분들을 통해서 실제 우리 당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 다만, (부산 영도에 출마하라고 당의 전략적 결정이 떨어지면)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가장 먼저 내려놓아야 할 사람은 문 대표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기득권 포기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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