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세계 경제 반등 가능성 낮아…재정확대 필요"

'최근 글로벌 경기 동향 및 주요 경제 이슈' 보고서
  • 등록 2019-03-03 오후 2:32:24

    수정 2019-03-03 오후 2:32:24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둔화 국면의 세계 경기 흐름 반등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 재정지출 확대와 제조업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일 ‘최근 글로벌 경기 동향 및 주요 경제 이슈’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향방과 미중 무역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하방 리스크가 여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산업생산 증가율이 2017년 연말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세계 상품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70개국의 수출 증가율 역시 2018년 연초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국 중 미국은 최근 일부 경기지표에서 주춤하는 신호가 포착됐다. 미국의 경기선행지수의 경우 지난해 9월 111.6포인트에서 올해 1월 111.3포인트로 다소 하락했으며 ‘경기 침체 가능성 확률’도 지난해 12월 0.03%에서 올해 1월 0.1%로 완만하게 상승했다. 다만 경기선행지수 하락폭과 경제침체 확률 상승폭이 소폭에 그쳐, 미국 경기는 침체보다는 완만한 둔화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원은 전망했다.

브렉시트 협상은 영국 내부, 영구과 유럽연합(EU) 사이 의견 차이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봤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성장률이 최근 소폭 둔화됐고, 경기선행지수와 경기전망 소비자신뢰지수가 하락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통화정책 불확성도 커지고 있다고 봤다. 향후 대내외 경제 상황에 따라 통화정책 기조가 다시 변경될 가능성이 있어 정책금리 방향의 불확실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지칭하는 브렉시트 역시 최근 브렉시트 협상을 둘러싼 영국 내부는 물론 영국과 EU간 의견 차이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경제는 노동시장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민간소비 등 내수 수요가 크게 개선되지 못하면서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있고, 경기선행지수도 기준점을 하회, 향후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봤다.

중국 역시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소폭 둔화된 6.6%를 기록한 가운데,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추가적인 둔화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연구원은 “중국 경제는 순수출의 기여도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전체 민간소비 증가율도 하락 추세”라며 “2017년 12월부터 경기선행지수도 기준치 이하를 하회해 향후 지속적인 경기 둔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갈등은 현재 한시적 소강 국면이라고 지적했다. 양국은 협상 타결시한을 기존 3월 1일 보다 뒤로 연기했다. 연구원은 “미국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은 연기됐지만 향후 기술이전과 지적재산권 강제이행 사안에 대한 갈등이 재발할 수 있다”며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중국의 지적 재산권 침해 분야에서 이행 정도에 대해 미국의 불만이 제기될 경우 갈등이 다시 불거질 소지는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