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방송국, ‘나홀로집에2’에서 트럼프 삭제한 이유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캐나다의 한 방송국이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영화 ‘나 홀로 집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등장한 부분을 삭제했다. 이유는 ‘광고 시간 확보’ 때문이었다.

영화 ‘나 홀로 집에2’ (사진=더힐 영상 캡처)

2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The hill) 보도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 방송국 CBC가 영화 ‘나 홀로 집에2’를 방송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영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출연한 부분이 삭제됐다.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삭제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CBC는 광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편집됐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출연 부분 삭제를 두고 비판이 이어지자 CBC는 27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2014년 처음 ‘나 홀로 집에2’ 영화를 수입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에 편집이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캐나다 CBC 방송국 공식 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은 1992년 개봉한 영화 ‘나 홀로 집에2’에 출연했다. 영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케빈(배우 맥컬리 컬킨)이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로비를 물어보자 길을 알려준 신사로 깜짝 출연했다.

그가 영화에 출연한 이유는 뉴욕 플라자 호텔의 실소유자가 트럼프 대통령이기 때문.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989년 영화 ‘귀신은 사랑을 못해’에도 출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