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檢 2차소환 출석하면 안 돼"…`불응` 무게

29일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당 지도부 檢 2차 소환 출석에 부정적
尹검사독재정권탄압대책본부 확대·개편
서울서 `국민 보고 대회` 개최
尹정권 무능 부각·김건희 특검 촉구
  • 등록 2023-01-29 오후 10:10:09

    수정 2023-01-29 오후 10:16:54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검사 독재 정권’으로 규정, 윤석열 정부에 대한 대응 공세를 더욱 높이기로 했다. 민주당은 현행 정치탄압대책위를 ‘윤석열 검사독재정권 정치탄압대책본부’(가칭)로 격상하고 윤석열 정권의 실정을 보고,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별검사(특검)제를 촉구하는 ‘국민 보고 대회’를 개최해 장외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또 당 지도부는 ‘위례·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2차 소환에 대해 불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입장을 말하고 있다.(사진=뉴스1)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늦은 오후 약 3시간 가량 국회에서 비공개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에 의견을 모았다고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특히 지금은 무능한 정권에 의한 민생의 위기가 심각하고 검사의 독재에 의한 공포 정치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향후 민생 회복을 위한 원내 활동을 적극 강화해 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민주당의 모든 전략이 ‘사법 리스크’로 귀결되는 탓에, 여론전을 강화해 국면 전환을 이루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는 “앞으로 서울에서 ‘국민 보고 대회’를 개최해 윤석열 정권의 ‘민생파탄 국정무능’에 대한 보고와 함께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고 원내에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 대한 입장을 조만간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위례·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사건’에 대한 검찰의 2차 소환에는 불응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수석대변인은 “전날 (검찰이) 조사 과정에서 한 말을 반복하고, 수사를 지연하는 방식으로 했다”며 “이에 이 대표가 조사 말미에 얼마나 추가 조사가 필요한가라고 물어보았을 때 검찰 측에서 ‘모른다’는 식의 답변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그야말로 괴롭히기, 망신주기 수사이기에 대부분의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출석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었다”며 “이 대표는 그 부분 대해 경청하는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의견을 갈렸지만 이미 한 번 조사에 응한 건에 대해서 다시 나가는 것은 검찰 프레임에 맞춰주는 것일 뿐”이라며 “검찰도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시간만 끌뿐 사실상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에 대해선 박성준 대변인은 “소환 조사 이후에 영장 청구가 갑자기 그렇게 나오진 않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추후 ‘국민 보고 대회’를 위한 대책 본부를 꾸리고 구체적인 방안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비공개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들과 공식회의 말고는 허심탄회하게, 길게 얘기할 때가 많지가 않았다”며 “오늘 시간 여유가 있어서 평소에 못 하던 얘기들 많이 했다”고 밝힌 뒤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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