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核담판'…트럼프·김정은 '햄버거 점심' 가능성은?

백악관, 12일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서 북미정상회담 확정
햄버거 오찬·기념촬영·해변산책 등 세부 일정에 관심 집중
트럼프는 샹그릴라·김정은은 풀러턴 호텔 숙박 예상
  • 등록 2018-06-06 오후 3:12:06

    수정 2018-06-06 오후 5:29:11

싱가포르 센토사섬 전경.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기의 핵담판이 벌어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6·12 북미정상회담의 시간과 장소가 확정되면서, 이제 회담의 세부 일정으로 세간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27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보다 더 큰 관심을 끌고 싶어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떤 장면을 연출할 것인지가 주목된다. 두 정상이 해변을 함께 산책하며 대화를 나누거나 점심식사로 함께 햄버거를 먹을 것이라는 등 다양한 예측이 나오고 있다.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은 본토와 분리된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개최된다. 회담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센토사 섬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수족관과 골프장, 고급 리조트, 유원지 등이 있는 세계적 휴양지다. 카펠라 호텔은 110여개 객실을 갖춘 5성급 휴양시설로, 여러 개의 리조트와 호텔, 2개의 골프 코스, 테마파크 등으로 이뤄져 있다.

회담 장소 선정은 두 정상의 경호 및 보안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센토사 섬은 본토에서 차를 타고 약 700m 길이의 다리를 건너거나 모노레일, 케이블카를 타야 들어갈 수 있다. 사실상 다리만 막으면 외부 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 또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는 호텔은 250m가 넘는 진입로를 거쳐야 건물에 도착할 수 있다.

아울러 수풀로 둘러싸여 있어 밖에서는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확인이 힘들다. 취재진 접근 등 보안에도 용이하다는 뜻이다. 김 위원장이 신변 안전·보호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만큼, 두 정상이 묵을 숙소, 동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회담 장소가 선정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센토사 섬과 본토를 잇는 다리는 물론, 섬 크기와 맞먹는 규모의 인근 해역까지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하고 보안을 강화했다. 어떤 접근도 원천 봉쇄하겠다는 것이다. 카펠라 호텔에는 미국 실무 협상단이 지난달 28일부터 머무르고 있어 이미 보안 요원들이 외부인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다.

가장 큰 관심거리는 두 사람이 어떤 장면을 연출할 것인지다. 우선 회담 내용이 분위기를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인다. 성공적인 합의에 이를 경우엔 두 정상이 호텔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의 해변을 함께 걸으며 대화를 나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대선 시절 약속한 ‘햄버거 오찬’이 성사될지도 주목된다. 전례에 따라 오전에는 수행원 없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단독회담이, 오후에는 확대회담이 각각 진행될 수 있어 ‘깜짝 이벤트’ 형식으로 이뤄질 수도 있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머무를 숙소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센토사 섬·인근해역과 더불어 샹그릴라 호텔 및 주변 구역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샹그릴라 호텔에, 김 위원장은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등 북한 실무준비팀이 머무르고 있는 마리나 베이 인근 풀러턴 호텔에서 각각 숙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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