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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은 본토와 분리된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개최된다. 회담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센토사 섬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수족관과 골프장, 고급 리조트, 유원지 등이 있는 세계적 휴양지다. 카펠라 호텔은 110여개 객실을 갖춘 5성급 휴양시설로, 여러 개의 리조트와 호텔, 2개의 골프 코스, 테마파크 등으로 이뤄져 있다.
회담 장소 선정은 두 정상의 경호 및 보안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센토사 섬은 본토에서 차를 타고 약 700m 길이의 다리를 건너거나 모노레일, 케이블카를 타야 들어갈 수 있다. 사실상 다리만 막으면 외부 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 또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는 호텔은 250m가 넘는 진입로를 거쳐야 건물에 도착할 수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센토사 섬과 본토를 잇는 다리는 물론, 섬 크기와 맞먹는 규모의 인근 해역까지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하고 보안을 강화했다. 어떤 접근도 원천 봉쇄하겠다는 것이다. 카펠라 호텔에는 미국 실무 협상단이 지난달 28일부터 머무르고 있어 이미 보안 요원들이 외부인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머무를 숙소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센토사 섬·인근해역과 더불어 샹그릴라 호텔 및 주변 구역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샹그릴라 호텔에, 김 위원장은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등 북한 실무준비팀이 머무르고 있는 마리나 베이 인근 풀러턴 호텔에서 각각 숙박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