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3’의 힘…삼성폰, 애플에 1위 내줬다

애플, 작년 4분기 점유율 22%로 1위
삼성은 20%로 2위, 격차 2%p로 줄어
아이폰13 신제품 영향, 中시장서 선전
반도체칩 대란 올 2분기까지 이어질듯
  • 등록 2022-01-19 오전 9:41:55

    수정 2022-01-19 오전 9:41:55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자료=카날리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3분기 만에 애플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3분기 출시된 ‘아이폰13’이 중국 시장 등에서 선전을 펼친 영향이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애플에게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점유율 22%로 3분기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다만 점유율 자체는 전년 동기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애플이 지난해 4분기 1위로 도약한 결정적인 이유는 ‘아이폰13’의 흥행이다. 카날리스는 “아이폰13의 높은 중국 시장 출하량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표현했다. 애플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근 6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현지 업체들을 압도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13 출시 당시 중국에서 가격을 동결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왔다.

산얌 초라시아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중국 본토에서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가치를 유지했다”며 “핵심 부품 부족으로 지난해 4분기 생산량을 줄여야 했던만큼 우선 순위가 높은 시장에 공을 들였다”고 분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폴더블(접는)폰으로 강세를 유지하다가 다소 주춤했다. 일반적으로 4분기는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하는 시기여서 삼성전자 점유율을 압도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지난 2년 동안 삼성전자와 애플간 4분기 점유율 격차가 6%포인트에서 2%포인트로 줄어든 것은 의미가 크다. 올해 1분기부터는 삼성전자가 새로운 플래그십폰 ‘갤럭시S22’를 출시하는만큼 전세가 역전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3위부터 5위까지는 모두 중국업체들이 차지했다. 지난해 눈부신 약진을 보여줬던 샤오미는 지난해 4분기 점유율 12%로 3위를 기록했고, ‘다크호스’로 부상 중인 오포와 비보는 각각 9%, 8%로 4,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국업체는 동남아, 인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중저가폰 공세에 나서고 있어 올해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글로벌 모바일 업계를 괴롭혔던 반도체칩 부족 사태는 올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니콜 펭 카날리스 모빌리티 부사장은 “부품업체들이 추가 생산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요 파운드리가 칩 용량을 늘리는데엔 몇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부품 병목현상은 올 하반기까지 완화되지 못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업체들은 사용 가능한 소재에 따라 장치 사양을 조정하는 동시에 베스트셀러 모델 라인에 집중하고, 엄청난 신제품들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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