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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 뉴스쇼’ 라디오에 출연해 “만약에 제가 그렇다면 되게 민망하고 괴로울 것 같은데 그래도 그냥 있는 것 보면 참 대단하신 분이다. ‘이핵관’(이재명 핵심관계자)이 (사퇴를 종용하는) 그런 얘기를 했다고 페이스북에 올리신 걸 보고 의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글에 “‘이핵관’이 찾아와 이재명 후보의 뜻이라며 ‘불교계가 심상치 않으니 자진 탈당하는 것이 어떠냐’는 권유를 받았다”고 게재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지난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자칭하고, 이를 징수하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이라고 비유해 불교계의 비판을 받아왔다.
불교계에서 ‘정 의원이 사퇴하지 않으면 자신의 몸을 해하는 소신공양(燒身供養)을 단행하겠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소신공양이 아닌 손가락, 소지공양(燒身供養)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니 막기 위해 저희 나름대로 진정성을 가지고 불교계와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호중 원내대표, 김영배 최고위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 30여 명은 지난 17일 조계사를 방문해 참회와 성찰의 108배를 했다. 총무원장인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전통문화 관련 현안들의 제도적 해결도 약속한 바 있다.
조 의원은 “그런데 지금 각 사찰을 가보시면 입구에 ‘정청래 사퇴하라’는 현수막이 다 붙어 있다”며 “지금처럼 선당후사(先黨後私)가 필요한 때가 언제냐”고 주장했다.
한편 조계종은 오는 21일 조계사에서 현 정부의 불교 차별에 반대하는 전국승려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승려대회에는 전국 주요 사찰 주지를 비롯해 종단 중앙종무기관 교역자, 30개 종단 협의체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승려, 재가불자 등 5000여 명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