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사장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브랜드 비전 발표회'에서 "그 동안 관심을 끌어온 대형세단 W200(프로젝트명)의 차명을 '체어맨 W(Chairman W)'로 확정하고, 내년 3월 출시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사장은 "체어맨W는 4년간 개발비 3000억원을 투자했다"면서 "직선과 곡선의 조화라는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설계됐으며, 3600cc 쌍용차 엔진과 5000cc 벤츠 엔진을 적용 3개 모델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들 관심인 가격에 대해서는 내년 2월 런칭때까지 최종적으로 고민해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내년 1월 출시될 현대차 제네시스보다는 월등히 높은 가격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쌍용차는 체어맨W의 경쟁차종으로 국내차종을 제외한 메르세데스-벤츠 S500, BMW 750, 아우디 A8 4.2 등 수입차종만 꼽아, 국내 브랜드와의 경쟁을 경계했다.
최 사장은 수출시 쌍용차 엠블럼을 달지 못하는 것에 대해 "IMF 위환위기 시절 대우차가 쌍용차를 인수했을 때, 유럽에서 오펠사와의 상표시비에 밀려 현재도 쌍용차 수출차량은 다른 엠블럼을 쓰고 있다"면서 "내수와 수출 엠블럼 일원화 여부에 대해 최종 판단을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쌍용차 독자브랜드는 지속될 것임을 강조했다.
최 사장은 "향후 한-중 FTA가 언젠가는 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렇게 되면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차와의 관계를 활용해 중국진출이 더욱 효율적이 될 것"이라고 밝힌 뒤 "추후 체어맨 중국 수출물량이 늘어나면 현지 생산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최 사장은 현재 휴업상태인 1공장 등 라인운영 계획에 대해 "현재 SUV 춘추전국시대가 되면서 캐파가 줄어 1공장에 대해 유연성을 갖고 생산물량 조정중"이라면서 "하지만 향후 신차종이 늘어나면 내년 중반기부터라도 1공장 물량조정이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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