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하룻밤새 실명…시각장애 유튜버 “KBS 앵커 합격”

내달 3일부터 ‘KBS뉴스12’ 속 코너 출연
안내견 하얀이와 매일 함께 출퇴근 예정
  • 등록 2023-03-31 오전 9:34:29

    수정 2023-03-31 오전 9:34:29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1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시각장애인 유튜버 허우령 씨(24)가 KBS 앵커가 된다.

시각장애인 유튜버 허우령씨가 KBS 앵커에 지원하며 면접 준비과정 등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30일 KBS는 허 씨가 장애인 앵커로 최종 선발했다고 밝혔다. 허 씨는 다음 달 3일부터 ‘KBS뉴스12’의 ‘생활뉴스’ 코너를 맡아 진행하게 되며 취재 콘텐츠 제작 등 방송 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허 씨는 14살 때 시신경염으로 인해 하루 아침에 시각장애인이 됐다. 이후 시각장애 특수학교 방송부 아나운서와 학생회장을 맡으며 앵커의 꿈을 키워왔다. 이후 지방자치단체 전교 회장 회의에서 ‘장애학생과 비장애 학생의 통합교육’을 주제로 토론에 나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또한 2020년부터 1년간 한 사회적기업에서 한국어 강사로 활동했으며 2021년에는 장애인식개선 교육 전문 강사 자격을 취득했다.

허 씨는 “다양성을 존중하며 소외되는 계층 없이 우리 사회의 있는 그대로 모습을 비춰주는 것이 공영방송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장애인 앵커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뉴스 진행을 위해 그는 안내견 ‘하얀이’와 매일 함께 출퇴근할 예정이다. 하얀이는 ‘래브라도레트리버’ 종으로 올해 6살이며, 3년 전 허 씨를 만났다.

KBS 장애인 앵커는 차별과 편견 없는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기 위해 2011년 한국 방송 사상 처음으로 선발됐다. 시각장애인 이창훈 앵커가 1기 장애인 앵커로 활약했고, 이후 2기 홍서윤, 3기 임세은, 4기 이석현, 5기 임현우, 6기 최국화 앵커가 뒤를 이어 ’KBS뉴스12’를 진행했다.

한편 KBS는 내달 3일부터 모든 TV뉴스에 수어 방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KBS뉴스9’와 낮 시간대 뉴스에서만 수어 방송을 볼 수 있었지만 4월 3일부터는 ‘KBS 뉴스라인’과 ‘KBS뉴스7’로도 수어 방송이 실시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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