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韓, 대북 관여정책 지지”, 이인영 “조건없는 北 대화 공감”

22일 통일부 장관-미 대북특별대표 회동
‘조건 없이’ 북한과 만남 제안 재확인
"관계 부처들과 협업, 긴밀 조율 이어갈 것"
한미 대화 통해 한반도 비핵화 이견 없어
  • 등록 2021-06-22 오전 9:58:53

    수정 2021-06-22 오전 9:58:53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22일 한국 정부의 의미 있는 남북 간 대화와 협력 관여 정책에 대해 긴밀하게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지금이 북미 또는 남북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한 중요한 시점이라며 “한미 대화 제안에 북한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반응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한 중인 성 김 대표는 이날 오전 8시께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예방해 “미국은 한국의 의미 있는 남북 간의 대화와 협력 등 여러 관여 정책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두 사람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금이 북미, 남북 간 대화 국면으로 전환을 위해 매우 중요한 정세의 분수령인 점에 공감했다. 또한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용의가 있다는 데에도 한미 간 이견이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재확인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접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 장관은 “바이든 정부의 첫 번째 대북특별대표에 임명된 것을 축하한다”며 운을 뗀 뒤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서 한미가 긴밀한 합의를 통해서 보다 능동적으로 기민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에 아주 여러 차례 북한 문제를 다룬 경험이 있고 그런만큼 북미 대화의 실질적이고 속도감 있는 성과를 내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어제 외교부에서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북한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씀하신 걸로 들었다. 저도 그동안 언제 어디서든 어떤 형식이든 어떤 의제든 구애됨 없이 대화를 강조해왔다”며 공감을 표했다.

이에 성 김 대표는 “지금은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해 상당히 중요한 순간, 시점에 와있다는 (통일장관) 말씀에 대해 동감한다”면서 “한미 양국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북한 정책 관련한 검토를 진행하는 동안 꾸준히 긴밀한 조율을 같이 이어왔고 그 결과 우리는 모두 일관된 북한 관련한 중요한 정책들에 대해 같은 입장을 취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 양국은 대화와 외교를 통해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이뤄야 한다는 공약에 이견이 없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 김 대표는 “개인적으로는 우리 모두의 이런 노력이 건설적인 문 대통령의 방미로 이어질 수 있는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매우 기쁘게 생각했다”고 평가하면서 “한미 양국 대통령의 리더십과 한국의 통일부, 외교부, 기타 관련 부처들이 같이 협업을 함으로써 계속해서 한미 양국 간 긴밀한 조율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특히 “마지막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도 언급했듯이 한국의 의미있는 남북 간의 대화와 협력 등 여러 관여 정책에 대해 미국은 강력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면서 “앞으로 한국 정부에서 여러 가지 아이디어 제시할 때 저희 또한 긴밀하게 그와 관련해 협조하고 싶다”고 답했다.

한편 이인영 장관 예방을 위해 정부서울청사 1층에 도착한 성 김 대표는 한미워킹그룹을 폐지하고 통일부와 보다 직접적인 협의체 구성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침묵했다. 또한 이산가족 상봉 연내 추진 및 북한을 대화로 유인하기 위한 전향적인 상응조치를 묻는 질문에도 이렇다할 답변을 하지 않았다.

예방을 마친 뒤에도 ‘북한의 긍정적 반응을 기다리면서, 미국이 먼저 행동을 취할 계획이 있냐’는 취재진의 물음에도 답변 없이 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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