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 솔로몬제도…수출입銀 원조로 수력발전소 짓는다

수은, 솔로몬 수력발전사업에 EDCF 제공
'3160만달러' EDCF의 첫 솔로몬제도 지원
세계은행 등 6개 국제금융기관 협조융자
솔로몬 고질적인 전력난 해소에 기여할듯
  • 등록 2019-11-28 오전 9:34:55

    수정 2019-11-28 오전 9:34:55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남태평양의 ‘미지의 섬’ 솔로몬제도에 첫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한다. 전기가 부족한 솔로몬제도에 수력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다.

28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수은은 최근 솔로몬 티나강 수력발전사업에 총 3160만달러의 EDCF(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를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 EDCF는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을 제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1987년 설립한 경제원조 기금을 말한다. 수은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위탁 받아 운용·관리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총 56개국 428개사업에 18조9277억원을 지원했다.

솔로몬 티나강 수력발전사업은 총사업비 2억4188만달러를 투입해 솔로몬제도 수도인 호니아라 동남쪽 20㎞ 인근에 15MW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운영·관리하는 프로젝트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지분 투자, 시공, 운영 관리 등 사업 전반에 참여해 주목된다. 앞서 한국수자원공사와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번 사업을 위해 설립한 민자사업법인인 THL이 지난 9월 현대엔지니어링과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4년 하반기 사업이 완공되면 한수원이 30년간 운영하면서 솔로몬 전력청에 전력을 판매하는 식이다. 시공 수익과 함께 운영 수익, 배당 수익도 기대할 수 있는 투자개발형 고부가가치 사업이다.

솔로몬제도는 전체 인구의 10% 정도만 전기를 이용할 정도로 전력난에 허덕이는 나라다. 이런 탓에 전력요금은 평균 64센트/kwh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부족한 전기가 산업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의 경우 10~12센트/kwh 정도다. 수은 관계자는 “솔로몬제도에 수력발전소가 들어서면 전기요금이 지금보다 50% 이하로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

수은이 솔로몬제도에 EDCF를 지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동시에 EDCF가 민관협력사업(PPP·Public Private Partnership)에 협조융자 방식으로 대출하는 첫 사례다. PPP 사업은 정부와 민간 파트너간 계약을 통해 민간이 공공 인프라를 건설하는 개발 모델을 말한다. 이번 수력발전 프로젝트는 수은(3160만달러) 외에 세계은행(3300만달러), 아시아개발은행(3000만달러), 녹색기후기금(8600만달러), 아부다비개발기금(1500만달러), 호주·태평양도서국 파트너십펀드(1270만달러) 등 6개 국제금융기관이 참여하는 협조융자 사업이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가 한국 기업들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PPP 방식의 인프라 개발을 촉진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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