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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부장검사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요 근래 몇몇 분들과 일부 매체에서 저와 서지현 검사를 목 놓아 부른 것과 관련하여 한마디 덧붙인다”며 입을 열었다.
검찰 고위직에 쓴소리를 내왔던 그는 “검찰 내부고발자로 8년을 견딘 생존력은 살벌한 자기검열”이라며 “생업이 바쁘기도 하려니와, 제 직과 제 말의 무게를 알고 얼마나 공격받을지는 경험으로 더욱 잘 알기에, 아는 만큼 필요최소한으로 말하려 하고, 살얼음판 걷듯 수위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검사는 “처한 자리와 입장에 따라, 각종 사건에 맞춤형 멘트를 원하는 분들이 참 많은데, 애처로운 SOS도 적지 않고, 함정에 걸려들길 바라는 악의적 시선도 없지 않다”면서 “검사직과 제 말의 무게가 버거운 저로서는 앞으로도 아는 만큼만 말할 생각이고, 검찰 내부 일만으로도 능력이 벅차 검찰 밖 일은 지금까지처럼 깊이 공부하여 벗들과 이야기하기 어려울 것이니, 혹여 세상만사에 대한 제 짧은 생각을 기대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미리 양해 구한다”고 덧붙였다.
‘미투(MeToo)’ 운동을 촉발했다는 평을 받는 서지현 검사도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13일 서 검사는 “숨을 제대로 쉴 수 없다”며 페이스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검사는 “개인적 슬픔을 헤아릴 겨를도 없이 메시지들이 쏟아졌다”며 “함께 조문을 가자, 함께 피해자를 만나자, 네 ‘미투’ 때문에 사람이 죽었으니 책임지라, 네 ‘미투’ 때문에 피해자가 용기냈으니 책임지라고 말했다. 한 마디도 입을 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들다는 말을 하려는 것도 누구를 원망하려는 것도 아니다. 모두는 경험과 인식이 다르다. 극단적인 양극의 혐오 외에 각자의 견해는 존중한다”며 “한마디도 할 수 없는 페북은 떠나있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