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차이나타운' 논란에…최문순 "한옥단지다"

"기본적으로 골프장..문화관광 콘텐츠 시설"
  • 등록 2021-04-16 오전 10:09:17

    수정 2021-04-16 오전 10:09:17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22년 강원도 춘천과 홍천에는 인천 차이나타운의 10배 규모인 ‘한중문화타운’(당시 명칭 중국복합문화타운)이 들어선다. 이를 두고 반대 여론이 거센 가운데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직접 해명을 내놨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강원도 차이나타운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강원도는 지난 2019년 춘천과 홍천에 있는 라비에벨관광단지에 중국복합문화타운을 조성하는 업무협약을 중국 인민일보 및 인민망 등과 체결했다. 이는 인천 차이나타운의 10배 규모에 달하며, 국내 관광산업을 활성화 취지로 추진됐다.

하지만 최근 거세진 반중 감정이 강원도가 추진 중이던 ‘차이나타운 건설’로 불똥이 튀면서 이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자가 55만 명 선을 뚫었다.

이후 논란이 일자 강원도는 오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중문화타운은 중국인 집단거주시설이 아니며, 한중 문화를 주제로 한 관광시설 조성이 핵심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날 최 지사는 ‘강원도가 차이나타운을 건설하고 있냐’는 질문에 “강원도가 주체가 아니다. 도 사업이 아니라 100% 민간 기업이 하는 사업이다”면서 “차이나타운은 문화관광 콘텐츠 시설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최 지사는 “차이나타운이란 말엔 여러 뜻이 있다. 우리가 가진 그런 뜻(중국인 집단 거주 단지)은 아니고 골프장”이라며 “골프장을 짓고 땅이 좀 많이 남아 있어서 콘도 같은데 가면 여러 놀이·공연시설이 있지 않느냐.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장에 가보면 한옥단지로 돼 있다”며 “우리나라 관광객 중 가장 많은 게 중국 관광객이다. 그분들 모셔서 전통문화를 자랑하고 문화를 교류하자, 이런 취지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전체적으로 한옥단지고 그 안에 중국 거리가 들어간다고 이해하면 되냐’고 묻자 최 지사는 “그렇다”고 답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사진=연합뉴스)
나아가 사업에 중국 자본이 개입됐고 주민들의 반대에도 사업을 속행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최 지사는 “대부분 가짜뉴스”라고 했다.

이어 최 지사는 ‘중국 자본이 전혀 들어오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전혀 없다. 100% 우리 기업의 자본”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진행자가 ‘그러면 강원도가 인민망하고 협약은 왜 맺은 거냐’고 묻자 최 지사는 “몇 퍼센트인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문화 콘텐츠를 중국이 동참해주면 좋겠다. 또 중국에 홍보해야 관광객들이 올 수 있으니깐 협약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지사는 중국 동북공정 논란이 큰 와중에 강원도가 나서서 중국 문화단지를 만들 필요가 있냐는 일각의 우려에 “과잉 논리다”라며 “우리나라 대부분 관광객이 중국에서 오고 교역 1위도 중국인데 그걸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최 지사는 “문화 교류를 해 서로 간 이해를 높이는 게 정치적 갈등을 줄이는 데 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또 ‘이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예상되는 경제적 이익은 어느 정도 추정하냐’는 질문에 “요즘 코로나19로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 지금 관광객들이 우리나라에 거의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며 “그래서 경제적인 효과는 지금으로서는 제로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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