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예상 웃도는 실적에도 재고 급증에 주가 ‘뚝’ (영상)

[美특징주]나이키, 공급망 이슈로 재고 44% 급증...중화권 매출 16%↓
아마존, 제2의 프라임데이 앞두고 직원 임금 인상 계획 발표
  • 등록 2022-09-30 오전 10:25:21

    수정 2022-09-30 오전 10:25:21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9일(현지시간) 미국증시가 일제히 급락세로 마감했다. 영국 정부가 대규모 감세와 에너지 보조금 지급 정책을 고수하면서 또 다시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감이 커진 이유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매파성(강력한 긴축) 발언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영국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연준이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꺾인 탓인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19만3000건으로 집계돼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물론 시장 전망치 21만5000건을 크게 밑돌면서 연준 긴축 계획에 힘을 실어줬다.

이날 대장주 애플(AAPL)이 아이폰 14 수요 둔화 우려로 5% 가까이 급락하는 등 신저가 종목이 속출했다. 장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나이키도 재고 급증 우려가 현실이 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10% 가까이 급락했다.

나이키(NKE)

스포츠용 신발과 의류를 만드는 다국적 기업 나이키의 주가가 장중 3.4% 하락한 95.33달러에 거래를 마감한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 9.4% 추가 하락했다. 시장의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재고 급증 및 강 달러 등으로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날 나이키는 장 마감 후 2023회계연도 1분기(6~8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126억9000만달러, 0.93달러로 시장 전망치 122억9000만달러, 0.92달러를 웃돌았다.

문제는 재고였다. 공급망 이슈로 재고가 전년대비 44% 급증한 97억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 매출액 기준 세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 매출이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19로 매장 폐쇄 등 조치가 이어진 영향이다.

다행히 북미지역에서 매출 증가율이 13%를 기록하며 중국 부진을 일부 상쇄했지만 재고 소진을 위해 가격 인하를 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결국 마진 하락으로 이어지며 총 마진이 시장 추정치보다 1% 포인트 낮은 44.3%를 기록했다.

매튜 프렌드 나이키 CFO는 “더 적극적으로 재고 정리에 나설 계획”이라며 “공급망 이슈와 달러화 강세에 따른 역풍에도 강력한 소비자 수요를 바탕으로 2분기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마존(AMZN)

아마존 주가가 약세를 기록했다. 내달부터 일부 직원들의 임금을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비용 확대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아마존 주가는 전일대비 2.72% 내린 114.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마존은 물류창고·운송 부문 직원들의 임금을 인상하고 복지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시간당 초임 평균을 기존 18달러에서 19달러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물류창고 및 운송 부문 직원은 직급에 따라 시간당 16달러에서 26달러를 받게 될 전망이다.

이번 임금 인상으로 내년 10억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급여 인상과 함께 급여 선지급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해진 급여일이 아니더라도 원하는 시점에 급여의 최대 70%까지 수수료 없이 미리 지급하는 방식이다.

최근 직원들이 잇따라 노조를 결성하고 행동주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내달 11~12일 제2의 프라임데이 행사 진행을 앞둔 아마존이 직원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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