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10개사의 2월 평균 차보험 손해율은 80.0%로 지난해 같은 기간 88.3%보다 8.3%포인트 하락했다.
1월의 85.8%와 비교해도 5.8%포인트나 낮아졌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적정손해율 (77∼78%) 이하로 내려갈수록 보험사에 이익이다. 그만큼 보험료를 인하할 여력이 생겼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올해처럼 7개 이상 손보사가 차보험에서 이익을 낸 것은 드문 일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올 2월이 상대적으로 날씨가 따뜻하고 폭설도 많지 않았던 계절적 영향이 손해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며 “사고 발생도 많이 준 것도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손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화재를 제외한 대형사들은 아직 자동차보험 인하를 결정하진 않았지만 최근 마일리지 할인 특약 등을 강화해 사실상 보험료 인하 혜택을 늘린 상황”이라며 “손해율 추이를 좀 더 지켜본 후에 인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