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행자부)에 따르면 사고수습팀이 투숙한 지린성 지안시 홍콩성호텔 보안요원이 5일 오전 3시13분쯤최 호텔건물 외부 지상에 쓰러져 있는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을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은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오전 3시36분쯤 사망했다.
중국 당국은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일단 사망 원인과 관련해 중국 버스사고 수습팀과 함께 현지에 파견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은 타살은 아닌 걸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최두영 원장이 투숙했던 호텔 객실에서 무언가를 쓰려다가 그만둔 듯 한 메모지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공안(경찰)의 수색결과 객실 내부 탁자 위에 볼펜 자국이 남은 메모지가 발견됐으나 메모지에 적힌 내용은 없었다.
고(故) 최두영 원장은 강릉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1983년 행정고시(27회)에 합격했다. 공직에 입문한 정통 내무관료로 행정자치부 주민과장, 행정안전부 정책기획관, 강원도 행정부지사 등 주요 보직을 거쳐 올해 1월 지방행정연수원장으로 임명됐다. 2006년에는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그는 생전 공직자로서 뛰어난 역량과 합리적이고 온건한 성품으로 주위의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다.
숨진 공무원 9명과 여행사 대표 1명 등 10명의 시신이 6일 오후 1시 인천공항을 통해 도착할 예정이다. 시신이 도착하면 각 자치단체로 운구된 뒤 영결식 등 장례절차를 진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