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9년전 "도박은 나라 망할 징조"...아들 논란에 '이적이'

  • 등록 2021-12-16 오전 10:19:19

    수정 2021-12-16 오전 10:19:1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아들의 상습 불법도박이 드러나면서 ‘이적이(이재명의 적은 이재명)’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 후보는 2012년 6월 28일 트위터에 “나라 망할 징조 두 번째는 도박”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대한민국은 나라가 나서 경마, 경륜, 경정, 주택복권, 체육복권, 로또, 급기야 연금복권으로 노인들 주머니 털기까지… 국민이 하는 도박은 처벌하면서 나라가 ‘권장’하는 도박은 너무 많아 숨이 찰 지경”이라고 했다.

이 같은 글은 9년 뒤인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떠돌며, 현재 이 후보의 ‘적’은 과거 이 후보인 셈이 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이 끝난 뒤 아들이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날 조선일보는 이 후보의 아들 이모 씨의 상습 불법도박 의혹을 제기했다.

이 씨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지난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외국에 서버를 둔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에 온라인 포커머니 구매 및 판매 관련 글을 100건 이상 올렸다고 보도했다. 또 서울과 경기도의 오프라인 도박장을 방문한 후기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이재명 후보 트위터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아들의 잘못에 대해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언론 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의혹을 인정했다.

그는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라고 했다.

이어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며 “아들도 자신이 한 행동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 스스로에 대해 무척이나 괴로워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에서도 “제 가족들과 관련해서 매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면서 재차 사과했다.

그는 “자식을 가르치는 부모 입장에서 참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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