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강릉원주대 식품영양학과 김은경 교수팀이 지난해 강릉 소재 고등학교 학생 35명(남 17명, 여 18명)에게 8가지 방식의 걷기를 실천하도록 한 뒤 각 걷기법에 따른 에너지 소비량ㆍ활동 강도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고등학생의 비만 여부에 따른 8가지 걷기 활동의 에너지 소비량 비교-간접열량계 및 허리와 발목에 착용한 가속도계를 이용하여-)는 대한영양사협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8가지 걷기법 중 시간당 에너지 소비량이 최고인 것은 ‘뛰지는 않되 가능한 한 가장 빠르게 걷기’, 최저인 것은 ‘친구와 대화하듯이 천천히 걷기’였다. ‘뛰지는 않되 가능한 한 가장 빠르게 걷기’ 방식으로 걸으면 시간당 5.8∼9.1㎉/㎏(각자의 체중)가 소모돼 트레드밀에서 시속 5.6㎞의 속도로 빠르게 걸을 때보다 에너지가 더 많이 사용됐다.‘친구와 대화하듯이 천천히 걷기’의 시간당 에너지 소비량은 2.8∼4.4㎉/㎏, ‘깜빡이는 신호등을 건너듯 조금 빠르게 걷기’의 시간당 에너지 소비량은 3.6∼5.7㎉/㎏이었다. 이는 만약 체중이 100㎏인 사람이 ‘깜빡이는 신호등을 건너듯 조금 빠르게 걷기’를 1시간동안 한다면 에너지가 360∼570㎉ 소모된다는 뜻이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걷기를 통한 에너지 소비량은 과체중ㆍ비만 학생보다 정상 체중 학생, 남학생보다 여학생에서 더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는 걷기가 정상 체중 학생과 여학생의 체중 감량에 더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남자 고등학생이 ‘뛰지는 않되 가능한 한 가장 빠르게 걷기’를 제외한 나머지 7가지 걷기법 중 하나를 선택해 매일 1시간씩 걸으면 중강도, ‘뛰지는 않되 가능한 한 가장 빠르게 걷기’를 1시간씩 주 3회 이상 하면 고강도 활동이 된다고 했다. 비만한 여고생이 ‘트레드밀에서 시속 5.6㎞로 걷기’를 제외한 나머지 7가지 걷기법 중 하나를 선택해 매일 1시간씩 걸으면 중강도 활동, ‘트레드밀에서 시속 5.6㎞로 걷기’를 1시간씩 주 3회 이상 하면 고강도 활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