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당 못한 홍준표, "적장자 내치고 서얼들이 모여 횡포"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김태호 의원 국민의힘 복당 소식에 “적장자는 내치고 서얼들이 모여 횡포를 부린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홍 의원은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신년 인터뷰에서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김 의원과 달리 복당 당내 여론이 좋지 않아 이번에도 복당을 못한 홍 의원은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다. 시간이 지나면 다 해소될 문제”라며 결국에는 자신 역시 복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의원은 자신이 21대 총선에서 탈당한 이유에 대해서는 “막가는 공천을 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출마하기 위해서 외출을 한 것”이라며 스스로 변호하는 발언도 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탈당한 다른 인사들을 비난하며 자신은 다른 입장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다른 사람은 가출한 사람들이다. 나는 내 집 싫어서 나간 게 아니고, 가출이 아니고, 외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지금 당에 소속 안 됐더라도 대한민국 국민 중에 나를 민주당이라 보는 사람 있느냐? 없지 않느냐”며 자신의 정체성은 국민의힘과 분명하게 연관돼 있음도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전까지 고수하던 보수 적장자론도 다시 꺼냈다. 그는 “YS(김영삼 전 대통령) 이래로 이회창, 이명박, 박근혜로 쭉 이어온 보수의 적통이 홍준표한테 있다”며 “내가 적장자인데 적장자 내치고 서얼들이 모여서 횡포 부린다고 해서 국민들이 그걸 믿어주겠느냐”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당내 복당 여론이 좋지 않은데 대해서는 “일부 반대하는 사람이 있고, 개인적인 악연이 있는 사람이 좀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 대세라는 게 있다. 대세에 따르면 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특히 당내 초선에서 복당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지방선거 끝날 때까지 지속되면 결국은 제3지대로 갈 수밖에 없지 않나. 그것은 나중에 한 번 다시 판단해 볼 문제”라며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한편 김종인 위원장은 홍 의원 복당에 대해서는 “여태까지 복당하겠다는 생각도 안 하고, 신청도 안 한 분인데, 그런 분까지 구태여 우리 스스로 얘기할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며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