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출석' 아들 '뇌물' 판단에 곽상도 "50억은 성과급"

  • 등록 2021-10-13 오전 9:58:15

    수정 2021-10-13 오후 1:09:3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곽상도 무소속 의원이 아들 병채 씨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받은 50억 원에 대해 검찰이 뇌물로 판단하자 “저는 로비를 받지 않았고 어떤 일에도 관여돼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곽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검찰이 화천대유 김만배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제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성과급을 뇌물이라고 기재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곽상도 의원 아들이 타고 온 포르쉐 차량 (사진=연합뉴스)
이날 곽 의원은 “덮어 씌우려고 하더라도 누가 언제 어떤 내용을 저한테 로비했다는 것인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로비를 받고 무슨 일인가 했으면 자료도 남아 있을 텐데, 이런 것도 없이 무조건 뇌물이라고 덮어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제3자들 간의 대화 녹취록이어서 이것을 근거로 제가 뇌물을 받았다고 할 수 없음은 분명하다”며 “녹취록에 어떤 로비가 있었는지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는 것은 로비의 실체가 없다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곽 의원은 “7000억 원의 천문학적인 수익을 거둔 화천대유 임직원들은 모두 성과급을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다”라며 “이성문 대표는 성과급으로 120억 +@를, 양 모 전무는 성과급으로 100억 +@를 받았다고 하고, 전 직원에게는 5억 원의 성과급 외에 추가 성과급이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화천대유 직원 모두에게 배분되는 성과급이 왜 뇌물로 둔갑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2015년 6월부터 올 3월까지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곽씨는 산재 위로금과 퇴직금 등으로 50억 원이 넘는 돈을 받았다.

이후 한 시민단체가 이 돈이 곽 의원에 대한 뇌물이라며 곽 의원 부자를 지난달 27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곽씨는 지난 8일 수원 경기 남부경찰청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곽씨는 현재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 8시간가량 조사를 마치고 나온 곽 씨는 모자를 눌러쓰고 고개를 술인 채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성과급 관련해서 성실히 말씀드리고 나왔다”고만 짧게 답한 뒤 주차장에 미리 대기 중이던 차량의 조수석에 타고 귀가했다.

특히 이날 곽씨가 탄 차량에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그가 탄 차량은 독일 스포츠카 포르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카이엔’ 모델이다. 이 차량은 등급에 따라 1억 1000만~1억 7000만 원 정도로 추가 옵션에 따라 2억 원대까지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차량은 곽씨 본인 소유가 아닌 변호사의 차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소속 곽상도 의원 (사진=연합뉴스)
곽 의원은 지난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딸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는 말이 있다”며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특혜성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던바 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곽 의원 아들 출석과 관련한 언론 기사를 공유하며 “막상 포르쉐는 곽상도 아들이 타고 있었다”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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