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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기침이 나면 꿀을 먹어라. 그러나 12개월 미만 아기에게는 꿀을 삼가야 한다”고 안내했다. 열이 나면 파라세타몰, 이부프로펜 같은 해열진통제를 먹고 숨이 차면 창문을 열어 방안을 서늘하게 하라고 권고했다. 4주가 지나도 몸 상태가 나쁘고 기침하다 피를 토하거나 기절, 피하출혈, 소변량 이상 등이 나타나는 경우 의사와 병원을 찾으라고 했다.
북한의 열악한 의료 환경에서 매일 수십만 명씩 쏟아지는 코로나19 의심 발열자를 모두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최소 4주의 자가치료를 권하는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다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폐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 특히 소아들에게는 돌림감기 정도의 영향만 미친다”며 “커피를 마시지 말라”“잠을 푹 자라”“따뜻한 물을 마셔라” 등을 권고했다.
전날 신문은 한방요법인 ‘고려치료방법’도 소개했다.
신문은 “패독산을 한 번에 4g씩 하루 세 번 식후 1~2시간 사이에 뜨거운 물에 타서 5일 마신다. 안궁우황환을 한 번에 1~2알씩 더운물에 타서 3~5일간 먹거나 삼향우황청심환을 한 번에 한 알씩 하루 2~3번 더운물에 타서 먹는다”고 한방요법을 설명했다.
또 “민간료법으로는 금은화를 한 번에 3~4g씩 또는 버드나무잎을 한 번에 4~5g씩 더운물에 우려서 하루에 3번 먹는다. 중환자들은 의료일군들의 지시하에 산소료법, 순환부전에 대한 대책, 스테로이드제치료 등 전문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적었다.
북한의 코로나19 유증상자가 연일 폭증세를 보이면서 일선 병원에서 의약품이 부족하다 보니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자신의 상비약까지 내놓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북한은 치료안내서 배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앙TV에 따르면 보건성 일군(간부)들은 옥류아동병원, 평양산원 등 중앙급 병원 일군들과 긴급협의회를 열어 치료안내 지도서를 만들고 있다. 곧 완성된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사망자도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12일 6명에 이어 13일 21명, 14일에는 15명이 목숨을 잃어 누적 사망자가 42명에 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치료 방법을 잘 알지 못한 데로부터 약물 사용 부주의로 인한 사망자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