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은행, IT 기업 안고 '핀테크' 시작한다

은행법 개정으로 핀테크 관련업이라면 5% 이상 출자 가능
  • 등록 2016-05-26 오전 10:42:20

    수정 2016-05-26 오전 10:42:2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 은행들이 정보기술(IT)을 품기 시작한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금융지주회사가 당국의 개별허가를 얻고 IT기업에 5% 이상을 출자할 수 있는 ‘은행법 개정안’이 전날(25일) 국회에서 통과됐다고 보도했다.

은행법의 대규모 개정이 이뤄진 것은 1990년대 후반 이후 처음이다. 버블붕괴를 겪고 제정됐던 당시 법안은 은행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은행이 일반회사의 지분 5% 미만만 가질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IT와 금융을 결합한 ‘핀테크’를 확산시키기 위해 이 같은 법 개정에 나선 것.

금융청은 앞으로 어떤 회사에 대해 출자를 인정할지 등 감독지침과 시행규칙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은행은 한 발 앞서고 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과 미즈호파이낸셜그룹,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 등 3대 메가뱅크는 이미 IT 관련 전문 부서를 만들거나 벤처기업을 발굴하는 콘테스트를 열어 IT파트너를 찾기 시작했다.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은 라쿠텐 같은 인터넷쇼핑몰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기존 IT업체가 만든 공간에 결제업무를 장악해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융자와 대출과 연결할 전망이다.

일부 은행은 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되기 전부터 5% 미만의 출자에 나서며 IT기업과의 협력을 한 바 있다. 실제로 시즈오카은행은 지난해 8월 가계부 어플리케이션 업체인 머니포워드에 소규모 출자를 한 바 있다 .

이미 해외에서는 금융기관이 IT업체에 출자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미국 JP모간체이스는 할인쿠폰 판매사이트에 출자했으며 영국 바클레이즈 역시 카드결제 소프트웨어 개발사에 자본을 대주기도 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몬 최고경영자(CEO)는 “금융과 IT의 경계를 뛰어넘어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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