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9년여來 최악…美 소비 ‘쇼크’ 영향은

14일 역외 NDF 1125.1/1125.4원…1.00원↑
  • 등록 2019-02-15 오전 8:56:42

    수정 2019-02-15 오전 8:56:42

뉴욕 맨해튼. 사진=연합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15일 원·달러 환율은 1120원 중후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간밤 미국의 소비 지표가 ‘쇼크’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외환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 시장은 미국 소비부진을 비롯해 여러 불확실성이 범람하자 일단 관망하는 분위기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간밤 전일 대비 0.13% 하락한(달러화 가치 하락) 96.988에 거래됐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것은 미국의 소비 쇼크 영향이 컸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2% 줄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9월 이후 9년 3개월 만에 가장 부진했다.

특히 이같은 소비 쇼크에 대한 전조가 없었다는 데 시장은 놀랐다. 전문가들은 애초 0.1~0.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지난해 11월1일부터 12월26일까지 쇼핑 대목의 소비가 6년 만에 최대치인 5.1% 늘었다고 공개한 마스터카드 지표도 이번 결과와 상반된 것이었다.

이 때문이 미국 소비지표 부진은 의외라고 해석되는 동시에 시장의 관망 심리를 키우고 있다. 소비지표가 수치 오류일 가능성도 작지 않다는 분석에서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는 소비지표에 대해 “눈길을 끈다”면서도 “단지 한 달의 지표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간밤 터져나온 불확실성은 이 뿐만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자금 일부가 포함된 예산안에 서명하는 동시에 ‘국가비상사태’ 선포카드를 내놓았다. 셧다운 정국에 버금가는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다만 불확실성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글로벌 금융·외환시장은 오히려 관망세를 키우는 모양새다. 간밤 뉴욕 3대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것도 그 때문이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거대한 이슈가 아직 결론나지 않았다는 데 서울외환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이런 저런 이슈에도 불구하고 이날 원·달러 환율이 전날과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한 1120원 중후반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14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5.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5.10원) 대비 1.00원 상승(원화 가치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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